마라도나 유니폼을 입은 나폴리 선수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라도나 유니폼을 입은 나폴리 선수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SSC 나폴리 선수들은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유니폼을 입고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나폴리는 11월 27일(이하 한국 시간)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 리그 F조 HNK 리예카와 경기를 펼쳤다.

마라도나를 추모한 나폴리 구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라도나를 추모한 나폴리 구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경기 시작에 앞서 선수들은 전날 사망한 마라도나를 기리며 1분 동안 묵념했다. 나폴리 선수들은 다 같이 영구결번된 마라도나의 10번 유니폼을 입고 애도했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나폴리 시절 마라도나의 모습을 비쳤고 출생연도인 1960과 무한, 영원함을 상징하는 기호(∞)를 표시하기도 했다.

마라도나가 팬들의 곁을 떠났다. 심장마비로 인해 향년 6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나폴리에게 마라도나는 특별한 존재다. 1984년 마라도나를 영입한 나폴리는 두 차례 세리에 A 우승(1986-1987, 1989-1990)과 한 차례 1988-1999 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성기를 누볐다. 나폴리 구단은 홈구장 명칭을 산 파올로에서 마라도나의 풀네임인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 변경할 예정이다.

경기장 밖에서 마라도나를 추모한 팬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경기장 밖에서 마라도나를 추모한 팬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경기가 열렸던 산 파올로 경기장 밖에는 팬들이 모여들어 마라도나 추모 행렬을 이어갔다. 팬들은 머플러, 추모 문구, 꽃, 그림 등을 경기장 바깥에 전시하여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날 나폴리는 리예카를 2-0으로 꺾고 조 1위(3승 1패·승점 9)를 수성했다. 마라도나를 떠나보내는 마지막 배웅에 승리를 선사했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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