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레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다니엘 레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다니엘 레비(58)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구단 직원들에게 임금 삭감 사실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사실이 밝혀졌다.

레비 회장은 3월 3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의 운영은 사실상 중단됐고, 직장을 잃은 팬들도 존재한다. 스폰서들과 미디어 파트너들은 경기 재개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구단은 연간 수억 파운드에 이르는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처럼 세계에서 제일 큰 구단도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비용 절감 조치 속에서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구단 직원 550명의 4, 5월 급여를 20% 삭감한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이와 같은 발표가 직원들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지 않은 일방적 통보라는 사실을 폭로했다. 매체는 "토트넘 직원들은 급여 삭감 사실을 언론 발표 30분 전에 알게 됐다. 일부 직원들은 연차 휴가를 내도록 압박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레비 회장은 경우에 따라서는 임시 해고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메일을 모든 직원들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레비 회장이 언급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가 직원들의 임금을 보전하기 위해 선수단 급여를 삭감한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레비 회장은 이를 의식한 듯 앞서 발표한 성명문에서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를 겨냥해 "위기 속 본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 바 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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