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사진=STVV)
이승우(사진=STVV)

[엠스플뉴스]

2개월 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이승우(22)가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이승우는 지난 2월 24일(한국시간) 벨기에 헨트의 겔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벨기에 퍼스트 디비전A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돼 45분을 소화했다. 비록 팀은 전반전에만 세 골을 허용해 1-4로 무릎을 꿇었지만 이승우의 투입으로 공격은 한결 원활해졌다.

교체로 나선 이승우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드리블을 통해 활로를 뚫고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고군분투했다. 특유의 개인기를 통한 탈압박 시도도 돋보였다.

경기 후 이승우는 벨기에 현지 매체 '헤트 벨랑 반 림벅'을 통해 "특히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지옥 같았다. 적은 출전 기회를 대처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나 축구를 하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우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120만 유로(약 16억 원)의 이적료로 베로나를 떠나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신트 트라위던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적응을 문제로 이승우의 데뷔전은 계속 미뤄졌고, 이적 후 4개월이 지나서야 공식전 데뷔를 가질 수 있었다. 이날 경기는 이승우에게 데뷔전인 바슬란드-베버런전 이후 두 번째 공식 경기 출전이다.

한편, 밀로 코스티치 감독 역시 이승우의 활약에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코스티치 감독은 "이승우를 투입하며 공격이 풀리기를 바랐는데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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