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멀티골을 터트린 손흥민(27)이 안드레 고메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4차전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4-2-3-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후반 12분과 후반 16분,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간결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손흥민은 고메스와의 사고를 의식한 듯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손흥민이 기록한 득점이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121골)을 경신하는 득점이었기에 손흥민의 세리머니 자제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도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정말 힘든 며칠을 보냈다. 내가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모두 나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고메스에게 정말, 정말 미안한 마음"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손흥민은 "물론 팀을 위해 집중해야 했지만, 고메스를 존중하고 싶었다.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계속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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