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사진=발렌시아)
이강인(사진=발렌시아)

[엠스플뉴스]

알베르트 셀라데스(44) 감독이 새로운 이강인 활용법에 대해 암시했다. 주로 오른쪽 윙에서 기용됐던 것과 달리 중앙에서의 출전도 늘어날 전망이다.

셀라데스 감독은 오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리는 헤타페와의 2019-20시즌 스페인 라 리가 6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셀라데스 감독은 이강인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스페인 매체 '엘 데스마르케'는 "셀라데스 감독은 발렌시아의 감독이 된 첫 순간부터 이강인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보냈다. 셀라데스는 모든 경기에서 이강인을 위해 출전 기회를 줬고, 이강인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도했다.

셀라데스 감독은 이강인이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강인은 여태껏 조금 더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나섰지만, 중앙 미드필더도 가능하다. 이강인은 외곽에서보다 중앙에서 더 좋은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라며 "이강인이 공을 더 많이 소유하고 경기를 조율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강인은 전임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4-4-2 전술에서 주로 오른쪽 윙어로 뛰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선호하는 이강인이지만 감독의 뚜렷한 전술 색깔 탓에 원하는 포지션에서 뛰기 어려웠다. 중앙 미드필더로 뛰기에는 아직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이에 셀라데스 감독은 만약 이강인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한다면 수비적인 부담보다는 중원에서 공격의 흐름을 풀어주는 역할을 맡길 것임을 암시한 셈이다. 셀라데스 감독은 "이강인은 모든 경기에 출전했고 역할을 잘 수행했다. 우리는 이강인이 17살인지 37살인지는 신경쓰지 않는다. 이강인은 제 궤도에 올랐다"고 확고한 믿음을 보였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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