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사진=라 리가)
이강인(사진=라 리가)

[엠스플뉴스]

이강인(18)이 짧은 출전시간에도 현지 팬과 언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발렌시아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은 후반 39분 케빈 가메이로를 대신해 교체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이강인은 지난달 25일 리그 2라운드 경기부터 출전 명단에 들었지만 실제로 공식경기에 나서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이강인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번뜩이는 탈압박과 스루 패스로 자신의 잠재력을 한껏 발휘했다.

스페인 매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경기 후 "메스타야는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 팬들은 이강인이 잔디를 밟기도 전에 그의 등장을 바랐고, 이에 따른 메시지는 매우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부인할 수 없는 재능과 의심할 여지 없는 자질을 동시에 지녔다. 팬들은 이강인의 재능을 보고 싶어했고, 마요르카와의 승부가 어느정도 결정난 뒤에야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의 투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전히 이적시장 마감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이 팀에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필요가 있다. 최소한 카를로스 솔레르가 부상에서 돌아오기 전까지는 말이다"라며 이강인에게 더 많은 기회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메스타야의 팬들은 이강인이 공을 잡을 때마다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의 멋진 플레이스타일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단이 직접 길러낸 유망주가 팬들에게 주는 짜릿함은 더욱 크기 때문"이라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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