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 엠스플뉴스DB)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 엠스플뉴스DB)

[엠스플뉴스] 유벤투스가 결국 '호날두 노쇼'와 미숙했던 친선 경기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팬들은 단순 사과만으로 이번 사태를 넘기지 않을 모양새다. 국내팬들의 분노가 극으로 치닿고 있는 가운데 유벤투스가 당일 12시간 동안 한국에 체류하며 벌어간 수입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 경기가 열렸다. 최초 작성된 계약서에 '호날두, 최소 45분 이상 뛴다'라고 명시됐던 것과 달리 이날 호날두는 경기 내내 몸도 풀지 않으며 현장을 찾은 팬들을 기만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 (사진 = 엠스플뉴스DB)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 (사진 = 엠스플뉴스DB)

'대국민 사기극'이 돼버린 친선 경기. 유벤투스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서울의 한 호텔로 이동한 유벤투스 선수단은 '입국 지연'을 이유로 예정됐던 팬사인회를 취소했다. 또한 퇴근길 교통 정체를 예상하지 못했던 이들은 친선경기에 1시간 가량 지각했다. 경기 종료 후 3시간 뒤인 27일 새벽 2시에 출국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벤투스는 한국에 약 12시간 체류했다.

선수들이 12시간 동안 한국에 머물며 얻은 수익은 약 60억원. 입장권이 최소 3만원, 최고 40만원이고 당시 관중이 6만5,000여명이었던 점으로 미뤄 보면 최대 6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가운데 유벤투스 구단에 돌아간 돈은 약 30억원 이상.

경호비과 체제비 등 또한 주최측이 부담하기로 했기 때문에 위약금을 제외하더라도 약 28억 이상이 유벤투스에게 돌아간다. 중국에서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잠깐 들러 벌어간 금액이라고 하기엔 상당한 금액이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방한만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국내 팬들에게 이번 친선 경기는 끔찍한 기억으로 남았다. 또한 일부 팬들은 주최사를 상대로 '대규모 소송'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8일 유벤투스는 "한국에서 있었던 모든 일은 우리의 잘못"이라며 공식 사과를 위해 다시 한국에 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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