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전 감독의 명복을 빕니다(사진=KFA)
유상철 전 감독의 명복을 빕니다(사진=KFA)

[엠스플뉴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향년 5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유 전 감독의 소식에 국내외 축구계가 애도 물결을 보냈다.

대한축구협회는 6월 7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유 전 감독의 타계 소식을 알리며 "당신과 함께한 그날의 함성과 영광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SNS를 통해 "한번 월드컵 영웅은 영원한 월드컵 영웅이다. 대한민국의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였던 유상철은 2002년 홈에서 열린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태극전사의 주역이었다. 우리는 그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한국 축구계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2002년 월드컵 4강을 함께한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등은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유 전 감독이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인천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국내외 클럽들의 애도 메시지도 이어졌다. 인천 구단은 인스타그램에 "당신의 열정을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히 쉬소서"라고 올렸다.

유 전 감독이 현역 시절 활약했던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도 "지난해 홈 개막전에서 다시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며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

그밖에 기성용, 손흥민, 구자철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도 슬픔을 함께했다.

유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오랜 투병 생활을 견뎌냈다. 한때 증상이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팬들에게 희망을 안겨줬으나 최근 갑작스레 병세가 악화돼 끝내 팬들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