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황의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황의조(26)가 오랜 시간 꿈꾸던 유럽 무대 진출을 눈앞에 뒀다. 행선지는 프랑스 리그1 전통의 구단 지롱댕 보르도다.

프랑스 매체 '레 퀴프'는 11일(한국시간) "공격수를 찾고 있던 보르도가 일본 구단 감바 오사카에서 2년을 뛴 한국 국가대표 황의조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양 구단은 합의에 도달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보르도는 1881년 창단한 구단이다. 1부리그에서 6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최근 경기장을 새로 짓는 등 투자에도 적극적인 구단이다. 하지만 2018-19시즌에는 리그 14위(10승11무17패)에 그쳤다. 부진한 득점력이 원인이었다.

보르도는 지난해 리그 38경기에서 34골을 넣는 데에 그쳤다. 지난 3월부터 보르도의 지휘봉을 든 파울루 소사 감독은 공격적인 4-3-3, 3-4-1-2 포메이션을 주로 쓰는 감독이지만 주포들의 득점력 부재에 시즌 막판 어려움을 겪었다.

보르도는 프랑수아 카마노(윙어, 37경기 10골), 지미 브리앙(스트라이커, 36경기 7골) 등 일부 선수에게 득점이 쏠려 공격 루트의 다양성 확보가 필요했다. 중원에서 메짤라 역할을 맡은 토마 바시치, 야로슬라프 플라실이 난조를 겪는 날이면 볼 배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보르도가 황의조에게 원하는 것은 단순히 득점력 뿐은 아니다. 소사 감독이 부임한 뒤로 보르도는 빌드업과 탈압박, 전술적인 짜임새를 강조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최전방에서도 연계 플레이와 전방 압박이 요구된다는 뜻이다. 소사 감독이 직접 나서 황의조의 영입을 강력 추진했던 배경 역시 여기에 있다.

한편, 황의조는 오는 13일 열리는 시미즈와의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오사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 4골 1도움을 올렸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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