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배우 성현아가 자신과 관련한 스캔들과 오랜 공백과 생활고를 고백하며 오열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성현아가 출연해 그동안의 심경을 전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성현아는 극장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 활동을 펼쳤지만 사건 이후 긴 공백 기간을 가졌다.

이날 김수미는 "성현아와 작품을 같이한 적이 없다"라며 "몇 년 전에 쇼킹한 스캔들이 있었다. 그래서 꼭 한 번 만나 보고 싶었다"라고 성현아를 초대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성현아는 지난 2014년 1월 성매매 혐의에 대한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2015년 6월 성매매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2심까지 유죄를 선고받았다가 2016년 6월 대법원 파기환송에 따라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성현아는 "마지막으로 울어본 게 7년 정도 됐다. 애 태어난 후로 운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절대 안울었다. 그러다 보니 감정이 메말라간다"라며 이야기했다.

성현아는 "유모차 끌고 장을 보면서 무죄 판결을 전화로 받고 또 아무렇지 않게 장을 봤다"라며 "3년간의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저는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고 이야기했다. "정말 많은 걸 다 잃었지만 전 가장 큰 것을 얻었다. 아기와 세상의 이치와 평온한 마음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랜 공백으로 경제적 위기는 피할 수 없었다. 성현아는 "20년 일했으면 많이 모았다. 꽤 많은 액수를 모았는데, 아이와 단 둘이 남았을 때 전재산이 700만 원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수미 역시 "나도 남편의 사업이 실패했을 때 혹시 몇 만원이 있나 겨울 코트를 뒤져본 적이 있다"라며 그녀의 마음에 공감했다. 성현아는 "남은 700만 원도 살던 집을 정리하고 남은 보증금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성현아를 안아 위로하며 "생각보다 너무 잘 견뎌줘서 고맙다. 자신감 있고 밝아서 의외로 반가우면서도 너무 걱정했구나 생각이 든다"라고 응원했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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