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베일 맥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저베일 맥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총 100개 이상의 메달을 수확한 미국이 이색 메달리스트도 여럿 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남자 농구의 저베일 맥기(33·덴버 너기츠)다. 맥기는 당초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으나 지난 7월 17일(한국시간) 대체선수로 '드림팀'에 합류했다.

맥기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빅맨 리저브 역할을 맡은 맥기는 결승전에서도 벤치에만 앉아있었다. 그러나 미국 대표팀이 8월 7일 열린 결승에서 프랑스를 만나 예선전의 패배를 설욕하며 87-82로 승리, 금메달을 차지했다. 맥기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세 차례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림픽 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맥기의 어머니 파멜라 맥기의 현역 시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맥기의 어머니 파멜라 맥기의 현역 시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이로써 맥기는 어머니와 함께 최초의 모자(母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맥기의 어머니 파멜라 맥기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여자농구 선수로, 지난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여자농구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비록 올림픽에서는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아시안 게임에서는 대한민국이 모자(母子)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전적이 있다. 설민경-황재균 모자는 각각 1982년 뉴델리 대회(여자 테니스 단체), 2014년 인천 대회(야구)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최초의 모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에디 알바레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에디 알바레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남자 농구 결승과 같은 날 열린 야구 결승에서도 미국은 이색적인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바로 에디 알바레즈(31)다. 올림픽에서 미국의 주전 2루수로 출전한 알바레즈는 타율 0.250 3타점을 기록했다. 미국이 결승에서 일본에 0대 2로 패배하면서 알바레즈는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그런데 알바레즈는 이번이 올림픽 두 번째 은메달이었다. 그것도 한 번은 동계 올림픽이었다.

학창 시절 야구와 동계 스포츠를 병행했던 알바레즈는 지난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알바레즈는 같은 해 6월 야구선수 도전에 나섰고,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동·하계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따낸 것은 알바레즈가 6번째이다. 앞서 에디 이건(미국)이 1920 앤트워프 하계 올림픽에서 복싱 금메달을, 1932 레이크플래시드 동계 올림픽에서 봅슬레이 금메달을 차지한 것이 최초다. 알바레즈는 이건과 로린 윌리엄스에 이어 미국 대표팀 3번째 동-하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알바레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알바레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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