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나이츠 가드 최성원(사진=KBL)
서울 SK 나이츠 가드 최성원(사진=KBL)

[엠스플뉴스=잠실]

프로 3년 차 최성원이 KBL(한국프로농구) 단독 선두 서울 SK 나이츠의 연패를 막았다.

SK는 11월 19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66-57로 이겼다. SK는 15경기 11승 4패를 기록하며 2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늘렸다.

골밑 싸움에서의 우위가 승부를 갈랐다. SK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47-33으로 크게 앞섰다. 특히나 오펜스 리바운드가 20개였다. 슛이 림을 맞고 돌아 나와도 걱정이 없었다. 자밀 워니(22득점, 9리바운드), 최준용(13득점, 7리바운드), 안영준(4득점, 8리바운드), 최부경(2득점, 7리바운드) 등이 골밑을 장악하며 득점을 만들었다.

SK가 승기를 거머쥘 수 있었던 이유는 또 있다. 김선형의 체력 안배를 위해 투입된 최성원의 3쿼터 3점슛 두 방이다. 최성원은 LG가 한 자릿수 점수 차로 따라붙는 시기마다 외곽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날 최성원은 10분 43초간 코트에 나서 6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워니, 최준용 등과 비교해 기록은 뒤처질지 모르지만 최성원의 3점슛은 승기를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문경은 감독은 “외곽슛이 터지지 않아 답답하던 찰나에 (최)성원이가 3점슛 두 방을 터뜨렸다”며 “누구보다 훈련에 열심히 참여하는 성원이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2017-2018시즌 프로에 데뷔한 최성원은 1군보단 D리그(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지난 시즌까지 1군에서 뛴 건 7경기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SK가 치른 전 경기(15)에 나서 경기당 평균 2.8득점을 기록 중이다. 문 감독이 요구하는 김선형의 백업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최성원은 “2년 전부터 1군에서 꾸준한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준비했다”며 “올여름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에만 매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께서 슛에 대한 자신감이 붙을 수 있게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 슛 기회가 오면 주저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다. 감독님 기대에 쭉 부응하고 싶다”고 했다.

최성원은 시즌 중에도 오전과 오후, 야간 훈련을 빼먹지 않는다. 팀 훈련이 없는 날에도 땀을 아끼지 않는다. 최성원이 올 시즌 정상 도전 중인 SK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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