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급격히 오른 국내 골프장 그린피, 학생 골프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

-대회 1회 출전에 자부담 150~200만 원, 최근 10년간 학생 등록선수 40% 급감

-박정 의원 “국가 및 공공기관 운영 골프장은 더 적극적으로 학생 골프선수 지원해야”

박정 의원이 학생 골프선수 지원을 위한 공공 골프장 개혁을 촉구했다(사진=MBC, 엠스플뉴스)
박정 의원이 학생 골프선수 지원을 위한 공공 골프장 개혁을 촉구했다(사진=MBC, 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경기 파주시을)이 학생 골프선수들을 돕기위한 정책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박정 의원은 10월 21일 문화체육관광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대중제 골프장 제도 개편 등 내용이 담길 ‘골프산업 발전방안’에 학생 골프선수들을 위한 지원 내용이 반드시 담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정 의원실이 대한골프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선수 1인당 1개 대회 참가 시( 참가일수 3~5일 기준) 약 150~20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1년에 10개 대회만 나간다고 가정해도 참가비만 약 2,000만 원이 필요한 것이다. 대회 참가를 위해서는 그린피, 캐디비, 카트비 등을 선수가 납부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뒤 국외 골프장과 경쟁이 사라진 국내 대중제 골프장 그린피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학생선수들의 부담이 더 커진 분위기다.

골프 업계는 초·중·고 학생 선수가 프로골퍼가 되기 위해선 연간 최대 1억 2,000만 원 이상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한다. 이 가운데 레슨비, 연습장 사용료 등 골프를 배우는 데 드는 비용만 전체의 60%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박정 의원실은 이런 고비용 문제가 학생 골프선수 감소 문제에 큰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파악했다. 실제 대한골프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대비 2020년 학생 골프선수는 약 40% 수치로 감소했다.

2011년 대비 학생 골프선수 감소 추이(표=박정 의원실 제공)
2011년 대비 학생 골프선수 감소 추이(표=박정 의원실 제공)

박정 의원은 “학생 골프선수들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원하는 골프장에 더 많은 세제 혜택을 줄 필요도 있다”라면서 “특히 공적인 목적으로 국가나 공공기관 등이 운영하는 골프장에서 학생 선수 지원에 민간보다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정 의원은 2021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첫날인 10월 1일 세금 혜택을 받는 대중제 골프장의 폭리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제재조치와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10월 19일 국정감사에서도 박정 의원은 공공기관인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제주 중문골프장의 부실운영 문제를 지적하면서 공공성 회복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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