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복은 남자 3쿠션 개인전 16강에서 안지훈과 대결을 펼친다.(사진=엠스플 뉴스)
이충복은 남자 3쿠션 개인전 16강에서 안지훈과 대결을 펼친다.(사진=엠스플 뉴스)

[엠스플 뉴스]

조명우의 군 입대로 사실상 국내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이충복이 안지훈을 상대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21일 일산 MBC 드림센터 특설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남자 3쿠션 개인전 16강에서 이충복과 안지훈이 격돌한다.

이충복은 남자 3쿠션 개인전 1차 대회에서 제자 이범열을 만나 세트 스코어 2-4로 패하며 16강 탈락했다. 당시 이범열은 승자 인터뷰에서 '칼에 정들어 간다'라는 표현을 쓰며 스승 이충복이 제자 이범열을 위해 한수 접고 경기를 했다는 뉘앙스를 남겼다.

1차 대회에서 16강 탈락으로 이충복은 2차 대회 하위 시드를 받고 16강에 나선다. 16강은 무조건 상위 시드에게 1세트 초구가 주어지기 때문에 하위 시드는 상위 시드 보다 불리한 조건에서 출발한다.

이충복은 지금까지 진행된 5개의 대회에서 서바이벌 3쿠션 2차 대회만 2라운드에 진출했고, 나머지 대회는 1차전 탈락 또는 예선 탈락했다. 국내 랭킹 1위로써 자존심 구기는 기록이다.

반면 이충복의 상대 안지훈은 이번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다. 안지훈은 서바이벌 3쿠션 1차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입상했다. 현재까지 받은 트로피만 4개로 선수들이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로 등극했다.

안지훈(사진=엠스플 뉴스)
안지훈(사진=엠스플 뉴스)

이충복은 안지훈과 경기에서 후구로 시작한다. 초구로 시작하는 안지훈보다 불리한 입장이다. 앞으로 남자 경기는 서바이벌 파이널이 남아 있긴 하지만 개인전은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다. 이충복이 국내 랭킹 1위로써 명예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지훈을 잡고 좋은 성적을 보여 줘 개인전 파이널까지 진출해야 한다.

이충복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가장 좋은 활약은 황봉주와 팀으로 출전한 슛아웃 복식 경기에서 세운 하이런 세계신기록 22점이다. 팀 경기이기는 했으나 역시 이충복이라는 감탄이 나올만한 활약이었다.

당구 선수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 중에 '평균의 법칙'이란 말이 있다. 한번 못하는 경기가 나와도 결국 그 선수의 평균 실력을 맞추기 위해 뛰어난 경기가 나온다는 얘기다.

그동안의 이충복의 성적은 평균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제 평균을 맞춰 갈 때가 됐다.

과연 이충복이 그동안 못한 실력을 발휘를 하며 안지훈을 잡고 명예 회복에 나설지 아니면 안지훈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지 많은 당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는 당구 미디어 전문 기업 파이브앤식스(대표 오성규)가 MBC 스포츠플러스와 손잡고 준비한 대회로 총 3개월 동안 진행되며 서바이벌 3쿠션, 남녀 개인전, 남자 슛아웃 팀 3쿠션, 여자 포켓볼 등 다양한 대회로 진행된다. 총상금은 약 2억 9000만 원이 걸려 있으며 전 경기 생방송으로 MBC 스포츠플러스, 유튜브,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21일 일정>

- 여자 3쿠션 개인전

18 : 00 - 테레사 클롬펜하우어 VS 한지은

-남자 3쿠션 개인전

19 : 30 - 안지훈 VS 이충복

21 : 00 - 김준태 VS 박수영

정이수 기자 janusk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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