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지난 1년 사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운동선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5월 30일(한국시간) 경제 전문지 ‘포브스’를 인용해 “페더러가 지난 12개월간 가장 많은 돈을 번 스포츠 스타 100인 중 1위를 차지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를 제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6월 1일부터 현 시점까지 선수들의 연봉, 상금, 보너스, 광고 수입 등을 토대로 이뤄졌다.

ESPN에 따르면 페더러의 수입은 1억 630만 달러로 집계돼 전체 1위에 랭크됐다. 테니스 선수가 전체 1위에 오른 건 '포브스'가 이 조사를 시작한 1990년 이후 처음. 지난해 페더러의 랭킹은 5위였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억 50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위였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1억 4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돼 3위로 내려 앉았다.

브라질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망)는 전체 4위에 랭크됐고, 미국프로농구(NBA) 간판 스타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가 각각 5, 6, 7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의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는 전체 29위에 랭크돼 여자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는 전체 33위로 그 뒤를 따랐다. 참고로 여자 선수 두 명이 이 랭킹에 포함된 건 2016년 윌리엄스와 마리아 샤라포바 이후 최초다.

100위 안에 가장 이름을 많이 올린 종목은 농구. NBA 선수 가운데 총 35명(2019년과 동률)이 이 랭킹에 포함됐다. 정규시즌 개막일이 9월이라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미국프로풋볼(NFL)은 지난해 19명에서 올해 31명으로 크게 늘었다.

두 종목을 제외하면 축구(14명), 테니스(6명), 복싱(4명)·골프(4명), 레이싱(3명) 순으로 가장 많았다. ‘크리켓 스타’인 비랏 콜리와 ‘종합격투기계 스타’ 코너 맥그리거는 각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노사간 갈등을 빚고 있는 야구는 지난해 19명에서 1명으로 대폭 줄었다.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만이 전체 57위로 유일하게 TOP 100안에 포함됐다.

한편, 스포츠스타 상위 100명의 총 수입은 지난해 대비 9% 하락한 36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4년 만에 수치가 떨어졌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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