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겔 3쿠션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1승을 거두고 있는 김준태(좌), 최성원(중), 조명우(우)(사진=코줌 제공)
베겔 3쿠션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1승을 거두고 있는 김준태(좌), 최성원(중), 조명우(우)(사진=코줌 제공)

[엠스플 뉴스]

23일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3쿠션 월드컵 최종 예선 경기에서 김준태(경북, 세계랭킹 259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7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16위)가 첫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본선 32강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예선 2라운드부터 출전해 최종 예선까지 진출한 김준태는 첫 경기 모센 포우다(이집트, 73위)와의 경기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며 14이닝 만에 40 대 15로 1승을 거뒀다.

김준태는 포우다와의 경기에서 15 대 7로 앞서 있던 9이닝 포우다가 6득점을 올리며 15 대 13까지 쫓아오자 12득점 하이런을 기록하며 27 대 13으로 달아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김준태의 집중력은 계속됐다. 김준태는 10이닝 다시 8득점을 올리며 35 대 14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14이닝 40점 고지에 오르며 15점에 그친 포우다를 누르고 1승을 챙겼다.

또한 김준태는 포우다와의 경기에서 2.857라는 높은 에버리지를 기록했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다음 상대인 니코스 폴리크로노스와의 대결에서 김준태가 승리를 거둔다면 조 1위로 32강 본선에 진출하게 되고, 패하더라도 첫 경기 에버리지가 현재까지 경기 중 가장 높기 때문에 2위 그룹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받을 가능 성이 매우 높아졌다.

최성원은 교칸 살만(터키, 103위)에게 1패를 안은 톨가한 키라즈(터키, 83위)와 경기를 가졌다. 키라즈가 초구에 7득점, 4이닝에 4득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나섰으나, 최성원은 4이닝에 5득점, 8이닝에 다시 5득점을 올리며 키라즈와의 점수 차를 좁혀갔다.

결국 최성원은 14이닝 하이런 11점을 올리며 점수를 뒤집었고, 15이닝 7득점까지 올리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이런 최성원의 기세에 눌린 키라즈는 좀처럼 추격하지 못했고 18이닝 최성원이 남은 5점을 한 번에 올리며 최성원이 40 대 25로 승리를 거뒀다.

이렇게 1승을 거둔 최성원은 교칸 살만과 두 번째 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객관적인 전력상 최성원이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최성원의 본선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외 대회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조명우도 1승을 거뒀다. 조명우는 벨기에의 조세프 필리품을 상대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득점을 이어가며 필리품을 26이닝 만에 40 대 29로 꺾고 1승을 거뒀다.

이렇게 1승을 거둔 조명우의 두 번째 경기 상대는 예선 3라운드에서 김봉철을 한 점차로 꺾고 최종 예선에 올라온 무하메드 카브소글루(터키, 987위)다. 객관적인 전력상 조명우가 카브소글루에 앞서고 있으나 예선 1라운드부터 출전해 최종 라운드까지 올라온 카브소글루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조명우의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조치연(안산시체육회, 53위), 최완영(충북, 54위)는 각각 2패를 기록해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2019 베겔 3쿠션 월드컵 경기는 인터넷 당구 전문 방송 코줌코리아에서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 가능하다. TV는 24일 본선 경기부터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된다.

정이수 기자 janusk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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