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사진 = 엠스플뉴스DB)
김호영 (사진 = 엠스플뉴스DB)

[엠스플뉴스]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더팩트는 11일 김호영이 지난 9월 24일 차량 내부에서 남성 A씨에게 유사 성행위를 한 혐으로 지난달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1일 김호영에 대한 성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고소장이 제출됐다. 김호영은 현재 스케줄 상의 이유로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영의 소속사 PLK 측은 "금일 보도된 김호영 씨에 관한 기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현재 당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다"고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혼선을 일으켰다. 이후 김호영의 소속사는 성추행 혐의로 피소당한 것은 맞으나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다시 입장을 냈다. 또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가운데 김호영을 고소한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40대 남성으로, 김호영과 2년 정도 알고 지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인터뷰를 통해 "업무 관계로 만난 김호영이 몸이 좋지 않다며 차에서 대화를 나누자고 했다. 그러다 피곤하다며 그가 먼저 잠들었고, 나도 잠이 들었다. 얼마 후 이상한 낌새에 잠을 깼다. 깜짝 놀라 차 밖으로 뛰어나갔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초 김호영을 고소할 생각이 없었으나 김호영 측의 대처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고, 이에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김호영 소속사 대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었다. 보상도 해주겠다고 했다. 내가 원한 것은 돈이 아니다. 그때만 해도 고소할 생각이 없었는데 또 연락이 와 날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하고, 내가 먼저 유혹했다고 모함했다. 그날 일로 악몽을 꿀 정도로 정신적 고통이 크다"고 전했다.

또한 A씨는 해당 인터뷰를 통해 김호영과의 카카오톡 대화 일부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 A씨는 "대중들을 더이상 속이지말고 커밍아웃 해라.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방송들 다 내려놓아라. 이번 주까지 시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호영은 "차 안에서 지쳐보이는 내 손을 먼저 잡아주고 핸드크림도 발라 준 (A씨의) 모습이 큰 위로가 됐는지 거부감이 없었다"며 "순간적으로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 하고 감정에 휘말린 당신과 나의 선택을 사는 동안 주님께 기도 드리면서 참회하는 게 더 용서받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A씨가 "난 분명히 차 안에서 게이가 아님을 밝혔다"며 "아프다고 하는 당신을 친구로서 위로해주러 간 나를 끝까지 당신의 욕정을 채우려고 키스를 하고 반바지를 벗겼다. 그러고도 사과 한마디조차 하지 않고 어떻게든 이 위기를 넘기려고 머리를 쓰느라 답장을 이렇게 늦게 보내냐"고 분노하는 내용의 메시지도 공개됐다.

김호영과 A씨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향방에 대한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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