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이 죄는 인정하지만 범행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2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제1형사부 심리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강지환의 첫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강지환 측 법률대리인은 사실 관계를 인정하지만 일부 증거에 부동의 한다고 밝혔다. 이에 판사는 강지환에게 "변호인의 자백을 한다는 취지다. 피고인 역시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강지환은 "기억은 안 나지만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물을 보였다. 재판부는 "이 답변을 법정에서의 자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사실 관계는 인정하지만 자백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외주 스태프 A씨와 B씨를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3일 뒤인 7월 1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 끝에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현재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강지환은 체포 직후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지만 1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히며 입장을 바고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