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레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다니엘 레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손흥민(28)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여전히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 세비야 구단의 호세 카스트로 회장은 6월 24일(한국시간) 라디오 방송국 '카데나 세르'와의 인터뷰를 통해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토트넘의 감독직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카스트로 회장은 "로페테기 감독이 내게 전화를 걸어 토트넘이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그는 이 팀에서 매우 행복하고 동기부여에 가득찬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감독들은 경제적인 요소에 끌릴 수도 있지만 로페테기는 이곳에서 행복하며 이곳보다 나은 환경에서 감독직을 맡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얘기했다. 우리는 그에 대한 믿음으로 2년 계약 연장을 체결했고, 그가 더 큰 성공을 구단에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감독과 수뇌부의 파트너십을 자랑하는 과정에서 토트넘이 공개적으로 또 한 차례 감독 영입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셈이다.

로페테기 감독은 시즌을 리그 4위로 마감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팀이다. 반면 토트넘은 리그 7위에 그쳐 유로파리그 진출에도 실패했다. 굳이 둥지를 옮길 이유를 찾지 못한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 4월 리그컵 결승을 일주일 앞두고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뒤 여전히 새 감독을 선임하지 못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브랜던 로저스, 에릭 텐 하흐 등 쟁쟁한 감독들은 모두 영입이 불발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복귀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파리 생제르맹(PSG)이 1년 옵션을 발동하며 보내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토트넘과 협상 끝에 부임하지 않기로 결정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토트넘의 프로젝트는 내 야망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파울루 폰세카 감독과 계약은 발표만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피오렌티나와 계약을 해지하고 시장에 나오자 일방적으로 계약을 뒤엎었다. 가투소 감독 선임 역시 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이뤄지지 못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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