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제의 왼발이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빛났다. 이기제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40분 절묘한 크로스로 도닐 헨리의 결승골을 도왔다. 전반을 0-2로 마친 수원 삼성의 3-2 역전승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수원 삼성 이기제(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이기제(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엠스플뉴스=수원]

이기제(29)의 왼발이 또 한 번 빛났다.

수원 삼성이 5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3-2로 이겼다.

역전승이었다. 수원은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후반전은 달랐다. 교체 투입된 스트라이커 김건희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 시작 12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2-2로 팽팽한 승부는 후반 40분 갈렸다. 김민우가 좌측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이기제가 절묘한 크로스로 연결했다. 이를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도닐 헨리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기제는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극적인 승리에 다시 한 번 앞장섰다. 이기제의 활약을 앞세운 수원은 4경기 이기제가 결승골을 기록한 4월 25일 성남 FC전부터 4경기 무패(3승 1무)를 기록했다.

이기제는 “전반에만 2골을 실점하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후반전에 좀 더 과감하게 플레이했다. 모든 선수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력이나 결과와 관계없이 마음 편히 축구 하고 있다. 어릴 땐 무작정 열심히 했다. 그렇다고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건 아니었다. 훈련장에서 준비한 걸 내보이는 데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가 따르는 것 같다.” 이기제의 말이다.

이기제는 2021시즌 K리그1 15경기에서 뛰며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기제가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가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은 6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이기제는 “국가대표는 뽑힐 때까지 알 수 없는 것”이라며 “태극마크를 신경 쓰면 경기력이 안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팀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수원은 5월 16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의 경기를 치른다. 이기제의 왼발이 울산전에서도 빛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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