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지네딘 지단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지네딘 지단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승장'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승리에 만족하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레알은 4월 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레알은 4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경기 초반부터 레알은 분위기를 압도했다. 전반 27분 토니 크로스의 롱패스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퍼스트 터치에 이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전반 36분 레알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마르코 아센시오가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후반에 곧장 반격에 나섰다. 후반 6분 지오구 조타가 돌파 후에 슈팅을 날린 공이 굴절되며 모하메드 살라에게 향했다. 살라는 1대1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만회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20분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멀티골을 폭발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지단 감독은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고 여러 가지 감정이 든다. 우리는 훌륭한 경기를 했다. 후반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며 총평을 남겼다.
그러면서 지단 감독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는 쉽지 않다. 2차전이 남아있고 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방심하지 않았다.
이날 비니시우스는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결정력 부재를 털어낸 것. 지단 감독은 비니시우스에 대해 "좋은 경기를 했고 팀을 도왔다. 확실히 그는 골을 넣으면 더 힘을 받는것 같다"라고 치켜세웠다.
지단 감독의 말처럼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4강 진출의 향방이 결정될 레알과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은 오는 15일 안필드에서 열린다. 레알은 3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린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