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엘링 홀란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엘링 홀란드(21)가 경기 뒤 부심에게 이례적으로 사인 요청을 받았다.

홀란드는 4월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전에 선발 출전해 도움 한 개를 기록했으나 팀은 1-2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BBC'는 "루마니아 부심 중 한 명이 홀란드를 따라 터널로 내려왔다. 그는 자신이 만든 레드 카드와 옐로우 카드에 홀란드의 사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BT 스포츠'의 축구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오웬 하그리브스는 "이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팬이 될 수는 있지만 다른 선수들 앞에서 이와 같은 일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의견을 밝혔다. 심판이 선수들에게 사인을 부탁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경기를 중립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입장에서 쓸데 없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

더군다나 이날은 심판진의 오심이 나와 논란이 생긴 경기였다. 주드 벨링엄은 전반 37분 에데르송 골키퍼의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공을 빼앗아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주심은 벨링엄이 에데르송과의 경합 과정에서 반칙이 있었다고 판단해 골 직전 상황에서 파울을 선언했다. 화면상으로는 벨링엄이 공을 먼저 건드린 뒤 에데르송과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벨링엄은 이 장면을 두고 "공정하게 공을 잡았다"고 주장했으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심판 판정은 완벽했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심의 사인 요청 소식을 듣고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내놨다. 그는 "아마도 홀란드의 팬이었나보다. 혹은 아들이나 딸이 그럴 수도 있다. 심판들은 경기에서 옳은 판정을 내렸고 그들의 일을 잘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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