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0(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유로 2020(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전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대회를 단독 개최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초 지난해 6월 열릴 예정이었던 유로 2020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1년 뒤로 연기됐다. 오는 6월 대회까지 3개월 가량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직 유럽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런던, 덴마크 코펜하겐, 독일 뮌헨, 스페인 빌바오 등 유럽 전역 11개 도시에서 나눠 개최될 예정이었던 유로 2020의 개최지가 런던 단독으로 바뀔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잉글랜드는 지난해 12월 전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로 벌써 1800만명 가량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7명 중 1명이 항체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앞서 5월 17일부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등 프로 스포츠 경기장에 최대 1만 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수용 인원 최대 4만 명 이상의 경기장은 최대 입장 관중 수가 1만 명으로 제한되고, 그보다 수용 인원이 적은 구장은 전체 좌석 수의 4분의 1까지 입장을 허용할 전망이다.

아르망 두카 UEFA 상임이사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유로 2020이 잉글랜드에서만 단독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만약 유로 2020이 개최됐을 때는 구장 수용 인원의 절반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는 뜻도 덧붙였다.

미국 'CNN' 탄크레디 팔메리 특파원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상 모든 상황이 영국의 유로 2020 단독 개최를 향하고 있다. 영국 정부 역시 자신들이 가장 유력하면서 유일한 후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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