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송 베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알리송 베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리버풀의 수문장 알리송 베커(28)가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 등 유수 해외 매체는 2월 25일(한국시간) 알리송의 아버지 조세 베커가 브라질 남부 지역의 도술 지역 근처 댐에서 다이빙을 하다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갑작스런 비보에 알리송은 브라질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때문에 브라질행 항공편을 구할 수 없었다. 더불어 아내가 임신 28주차인 상태라 알리송은 입출국 과정에서 열흘을 호텔에서 머물어야 했다. 결국 고민 끝에 알리송은 브라질로 가는 것을 포기했다.

알리송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조의의 뜻을 보내준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 가족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리버풀 구단 역시 "알리송의 아버지 조세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우리는 매우 커다란 슬픔을 느낀다. 구단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슬픔과 어려운 시기에 놓여있는 알리송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앞서 위르겐 클롭 감독도 지난 1월 어머니를 코로나19로 잃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클롭 역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탓에 독일에 입국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따라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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