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K리그2 1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부천 FC전이 안개로 연기됐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7월 12일 K리그2 1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부천 FC전이 안개로 연기됐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엠스플뉴스]

제주 유나이티드와 부천 FC의 올 시즌 두 번째 대결이 안개로 연기됐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안개로 경기가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는 7월 12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2 10라운드 부천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이날 경기 감독관은 킥오프 40분 전인 오후 6시 20분 전격 경기 취소 결정을 내렸다. 갑작스럽게 경기장을 가득 메운 안개 때문이다.

제주 관계자는 “오후 5시까진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비가 그치자 주변이 안개로 뒤덮였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제주와 부천의 만남은 축구계 눈을 사로잡는 대결이다. 부천은 2006년 2월 2일 SK그룹이 부천에서 제주도로 연고지 이전을 발표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부천은 SK가 제주도로 떠난 지 1년 10개월 만에 현재의 팀을 창단했다.

두 팀은 5월 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첫 대결을 벌인 바 있다. 13년 만에 첫 만남이었다. 이날 경기에선 제주가 후반 추가 시간 주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축구계가 제주에서 펼쳐질 두 번째 대결을 주목한 건 이런 역사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안개로 제주와 부천의 올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이날 경기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양 팀의 재경기 일정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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