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떠나 제주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주민규, 선발 출전하면 100% 득점포 가동 중

-“스트라이커인 내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할 건 ‘골’”

-“주민규는 올 시즌 첫판부터 해결사 역할 해주고 있다”

-“마음 편히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득점포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주민규(사진 왼쪽)는 올 시즌 4경기에서 뛰며 3골을 터뜨렸다. 선발 출전한 3경기에선 모두 골맛을 봤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주민규(사진 왼쪽)는 올 시즌 4경기에서 뛰며 3골을 터뜨렸다. 선발 출전한 3경기에선 모두 골맛을 봤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

선발로 나서면 득점포를 가동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 현대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주민규의 얘기다.

주민규가 물오른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주민규는 올 시즌 선발로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주민규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경기는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5월 16일 전남 드래곤즈전뿐이다.

주민규의 골은 영양가도 높다. 5월 26일 부천 FC전이 백미였다. 제주는 이 경기 전까지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반면 부천은 3연승을 질주하며 K리그2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상태였다.

주민규가 해결사로 나섰다. 주민규는 후반 추가 시간 김영욱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제주는 주민규의 극장골로 올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주민규는 구단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선수들이 이에 보답하고자 각오를 단단히 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승점 3점이란 결과를 가져와서 아주 기쁘다. 내가 보여줄 건 득점밖에 없다. 이제 시작이다. 팀이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선봉장’ 주민규, 선발 ‘3경기 3골’ 영양도 ‘만점’

제주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주민규(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주민규(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주민규는 지난해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 조커로 활약했다. 28경기에서 뛰며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지난 시즌은 주민규의 울산 이적 첫 시즌이었다.

울산 2년 차 시즌을 앞둔 주민규는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울산엔 지난해 K리그1 득점 2위 주니오가 ‘주포’ 역할을 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선 노르웨이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 비욘 존슨이 합류했다. 주민규는 출전 시간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했다.

주민규는 지난해 K리그1 최하위(12위)를 기록하며 강등의 아픔을 맛본 제주 유나이티드 이적을 선택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주민규의 선택은 적중했다. 주민규는 5월 9일 서울 이랜드와의 올 시즌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K리그2 우승 후보 간 대결로 축구계의 눈을 사로잡은 23일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13년 만에 만난 부천전에선 추가 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제주의 올 시즌 첫 승리를 이끌었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올 시즌 코로나19로 경기 수(36->27)가 줄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큰 까닭에 개막전 포함 3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주민규가 주전 스트라이커답게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전 3경기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진 못 했지만 주민규는 올 시즌 첫판부터 제 몫을 해줬다. 팀에 확실한 골게터가 있다는 건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축구계는 올 시즌 제주를 K리그2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다. K리그1에서 기량을 검증한 이창민, 안현범, 코스타리카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엘리아스 아길라드 등이 건재하다.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새 주포 역할을 맡은 주민규를 비롯해 정조국, 김영욱, 공민헌 등도 합류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선수 구성이라는 게 축구계의 공통된 평가다.

그 제주가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을 알렸다. 그 중심엔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주민규가 있다.

주민규는 2015시즌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고 K리그2에서 23골을 터뜨린 바 있다. K리그2에서 내국인 선수가 기록한 최다 득점 기록이다. 주민규는 올 시즌 이를 넘어서고자 한다. 경기 수가 줄었지만 25골에 도전한다.

제주는 5월 31일 안산 그리너스 FC전을 치른다. 선발 출전하면 득점포를 가동하는 주민규가 이번에도 팀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을까.

주민규는 감독께선 선수들이 부담 없이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마음 편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득점이 나오는 것 같다. 안산전에서도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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