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부천 FC와 첫 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부천 FC와 첫 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부천]

전광판 시계가 멈춘 후반 추가시간. 김영욱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나비처럼 날아올라 헤더로 연결했다. 0의 균형이 깨졌고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5월 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 FC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시작 전부터 축구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2006년 2월 2일 부천 SK가 제주로 연고지 이전을 발표한 이후 첫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부천은 2007년 12월 1일 창단해 제주와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첫 만남의 승자는 제주였다. 제주는 후반전부터 주도권을 잡기 시작해 경기 막판 승리를 가져왔다.

제주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주민규(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주민규(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결승골 주인공 주민규는 부천과의 첫 대결이었다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단에서 선수들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상대가 누구든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선수들과 ‘이날만큼은 승리를 가져오자’고 다짐했다. 첫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부천전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제주는 올 시즌 축구계가 꼽은 강력한 K리그2 우승 후보다. 그러나 시즌 초 흐름은 좋지 않았다. 제주는 5월 9일 홈(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2경기에선 모두 패했다. 특히나 23일 우승 후보 간 대결로 불린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선 2-3으로 역전패했다.

남기일 감독은 올 시즌 경기 수(36->27)가 줄었다. 첫판부터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지고 있는 게 보인다. 부천전에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좀 더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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