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염기훈(사진 맨 왼쪽)(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5월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염기훈(사진 맨 왼쪽)(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수원]

수원 삼성 주장 염기훈이 올 시즌 첫 승리에 앞장섰다.

수원은 5월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올 시즌 K리그1 3경기 만에 첫 승리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15분 깨졌다. 명준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민우가 인천 수비수 문지환의 반칙을 얻어냈다. 페널티박스 안쪽이었다.

염기훈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염기훈은 인천 정산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염기훈은 정 산 골키퍼는 페널티킥 키커를 기다리는 스타일이라며 성향을 참고해 연습한 대로 찼다고 말했다. 이어 팀의 올 시즌 첫 승리에 힘을 보태 기쁘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포함 올해 열린 공식전을 모두 패한 상태였다. 더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에서 만난 게 인천이다. 선수들에게 ‘오늘이 마지막이란 각오로 그라운드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후배들이 잘 따라준 덕분에 승전고를 울린 것이라고 했다.

수원 삼성 주장 염기훈(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수원 삼성 주장 염기훈(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수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공식전 4경기에서 모두 패한 바 있다. 첫 경기는 2월 19일 홈에서 열린 ACL 비셀 고베전이었다. 수원은 스페인 축구 영웅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이끄는 비셀 고베에 경기 막판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ACL 조별리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원정에선 1-2로 졌다.

K리그1에선 대진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첫판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만나 0-1로 졌다. 홈 개막전에선 만난 또 다른 우승 후보 울산 현대엔 2-3으로 역전패했다.

염기훈은 팀 주장이고 맏형이다. 어느 선수보다 부담이 많은 게 사실이다. 팀 분위기가 안 좋을 땐 뚜렷한 방법이 없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훈련장에서부터 후배들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