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2 규정 첫 적용 상주, 오세훈·전세진·김보섭 있어 걱정 없다

-“U-22 규정으로 출전 가능성 높아진 게 사실. 그라운드 누빌 생각에 더 땀 흘린다”

-“감독께서 강조하는 ‘원 팀’에 맞는 선수 돼야 뛸 수 있을 것”

-“올 시즌 상주엔 빼어난 실력 갖춘 선임 많다.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으로 만들 것”

상주 상무 김보섭(사진 왼쪽부터), 오세훈, 전세진(사진=상주 상무)
상주 상무 김보섭(사진 왼쪽부터), 오세훈, 전세진(사진=상주 상무)

[엠스플뉴스]

오세훈(21), 전세진(20), 김보섭(22)이 상주 상무의 U-22(22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을 책임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3년 출전 선수 명단에 만 23세 이하 선수 1명 이상을 포함하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이후엔 만 22세 이하 선수 1명은 선발, 또 다른 1명은 벤치에 앉도록 하고 있다.

상주는 지난 시즌까지 이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문제가 없었다. 연맹이 군팀의 특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부턴 아니다. 상주도 U-22 규정을 따라야 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입대한 오세훈은 3월 12일 자대배치를 받고 훈련에 참여하기 시작했다AFC U-23 챔피언십 참가로 팀 합류가 늦었다. 더 땀 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U-22 규정으로 출전 가능성이 높아진 게 사실이다. 선임들과 좋은 호흡 보이도록 준비하겠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상대를 위협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첫 ‘U-22 룰’ 적용 상주, 듬직한 막내들 있어 걱정 없다

상주 상무 문선민(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상주 상무 문선민(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세훈은 축구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스트라이커다.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선 한국 축구 대표팀의 전방을 책임지며 준우승을 이끌었다. 1월엔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해 금메달 획득과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앞장섰다.

오세훈은 지난해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충남아산프로축구단의 전신) 유니폼을 입고 K리그2 30경기(7골 3도움)를 뛰었다. 박동혁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 주전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했다. 오세훈은 올 시즌 포스트 플레이의 강점을 살려 K리그1에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고 싶다. 특히나 지난해보다 많은 득점을 터뜨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세훈만 상주의 U-22 규정 고민을 덜어주는 건 아니다. 오세훈과 함께 이른 입대를 선택한 전세진도 상주가 기대하는 선수 중 하나다. 2019년 U-20 월드컵에서 오세훈과 함께 준우승에 일조한 전세진은 빠른 발과 저돌적인 침투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전세진은 팀에 좋은 선임이 많다. 선임들에게 하나하나 배우면서 실력 향상을 꾀하고 싶다. 그러면서 U-22 규정에 의지하지 않고 실력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김태완 감독께서 ‘원 팀’을 아주 강조한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매 순간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보섭도 U-22 규정에 포함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출신 김보섭은 K리그1 통산 37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김보섭은 오세훈(AFC U-23 챔피언십 참가), 전세진(무릎 부상)보다 일찍 팀 훈련에 참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보섭은 U-22 규정으로 출전 가능성이 커졌다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는 생각에 더 땀 흘리게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팀에 K리그1에서 기량을 검증한 선임이 많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은 걸 배우며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상주는 2020시즌을 앞두고 전력보강을 확실하게 했다. 지난 시즌 김보경과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 경쟁을 벌인 문선민, U-23 축구 대표팀 출신 문창진, 박용우, A 대표팀 중앙 수비수 권경원 등이 합류했다. 류승우, 김민혁 등 지난해 중반부터 팀 핵심으로 떠오른 선수도 건재하다.

오세훈, 전세진, 김보섭이 하나같이 좋은 선임이 많다고 얘기하는 건 이 때문이다. 이른 입대를 결정한 오세훈, 전세진, 김보섭이 상주에서 얼마만큼의 성장을 이룰지 궁금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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