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영이 서울 SK 나이츠 데뷔전을 치렀다. 상대는 허일영이 11시즌 간 몸담은 친정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였다. 허일영은 3점슛 1개 포함 11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SK의 105-87 대승에 앞장섰다.

서울 SK 나이츠 허일영(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서울 SK 나이츠 허일영(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고양]

허일영(36)이 서울 SK 나이츠 데뷔전에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SK는 10월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남자 프로농구 개막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105-87로 크게 이겼다.

승리 중심엔 이적생 허일영이 있었다. 허일영은 20분 30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1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장기인 3점슛은 2개 시도해 1개를 성공했다.

허일영은 “SK 유니폼을 입고 치른 시즌 첫 경기였다”“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기 초반엔 몸이 굳어있었다.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몸이 풀렸다. 평소대로 하려고 했다. 동료들이 나를 믿어준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이제 시작이다. SK를 상대했을 때 아주 좋은 팀이란 걸 느꼈었다. 실제로 아주 빠르고 재미난 농구를 펼치는 팀이다. SK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땀을 아끼지 않겠다.” 허일영의 얘기다.

허일영은 지난 시즌까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간판선수였다(사진=KBL)
허일영은 지난 시즌까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간판선수였다(사진=KBL)

허일영은 지난 시즌까지 오리온 간판선수였다. 허일영은 2009년 KBL(한국프로농구연맹) 신인선수 드래프트 2순위로 대구 오리온스(고양 오리온의 전신)의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2020-2021시즌까지 오리온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허일영이 오리온에서 남긴 기록은 KBL 449경기 출전 평균 9.6득점, 3.6리바운드, 0.8어시스트였다. 특히나 통산 3점슛 성공률이 40.4%였다. 허일영은 오리온 간판선수이자 KBL 최고의 슈터였다.

허일영은 유니폼만 갈아입었을 뿐, 그대로였다. 영리한 움직임으로 슛 기회를 포착하고 정확한 슛 능력을 보였다. 수비와 리바운드도 철저히 했다. 허일영은 오리온에서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리더였다.

허일영은 “경기 전날(10월 8일) 고양체육관에서 훈련을 진행했다”“어제는 기분이 좀 이상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허일영은 이어 “경기 시작 전에 개막식 행사가 있었다. 속으로 ‘내가 오리온 선수들과 함께 서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니 승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코칭스태프, 동료, 팬들이 허일영이란 선수에게 기대하는 걸 보일 수 있도록 매 순간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SK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대결을 벌인다. 허일영이 ‘서울 라이벌’ 삼성과의 시즌 첫 대결이자 홈 개막전에서도 팀 승리에 앞장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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