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왼쪽)이 결승 진출이 확정된 후 구본길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오상욱(왼쪽)이 결승 진출이 확정된 후 구본길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대한민국 펜싱 남자 대표팀이 9년 만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로 구성된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은 7월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독일을 45-4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첫 주자로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을 앞세운 한국은 3바우트까지 11-15로 밀리며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한국은 4바우트에서 구본길이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5연속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바꿨다, 구본길은 베네딕트 와그너에 9-3으로 승리하며 스코어를 20-18로 뒤집었다.

한국은 6바우트 들어 김정환이 다소 밀리는 경기를 펼치며 다시 29-30으로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이번에도 구본길이 흐름을 뒤집었다. 구본길은 7바우트에 출전, 5연속 득점을 올리며 35-33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경기를 지키기 위해 한국은 김정환과 오상욱을 마지막에 투입했다. 9바우트에 출전한 오상욱은 손목 통증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찌르기로 독일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마지막 공격에서 다소 밀리는 듯했던 오상욱이 기습적인 공격에 성공, 45-42로 경기를 끝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결승 진출을 확정 지으며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지난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은 9년 만에 다시 열린 사브르 단체전에서 다시 한번 금빛 찌르기에 나선다.

한국은 비록 개인전에서 구본길이 32강, 오상욱이 8강에서 탈락하며 충격을 줬지만 김정환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체면을 살렸다. 이어 단체전에서 메달을 확보하며 개인전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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