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남자 단체전에 출전한 오진혁, 김제덕, 김우진(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양궁 남자 단체전에 출전한 오진혁, 김제덕, 김우진(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대한민국의 '태극궁사'가 또 하나의 금빛 화살을 쐈다.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으로 이뤄진 남자 양궁 단체전 대표팀은 7월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6-0(59-55 60-58 56-55)으로 꺾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대한민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17년 만에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만난 대만을 또 한 번 누르며 상대 전적 우위를 이어갔다.

1세트에서 6발의 화살 중 5발을 10점에 꽂으며 먼저 세트 스코어 2점을 얻은 남자 대표팀은 2세트에서는 아예 6발 모두 10점에 쏘면서 금메달에 단 1점만을 남겨뒀다. 이어 3세트에서도 56-55로 승리하면서 결국 금빛 대업을 이뤄냈다.

앞서 남자 양궁 대표팀은 8강에서 인도를 6-0(59-54 59-57 56-54)으로 꺾었다. 이어 준결승 일본과의 한일전에서는 4세트까지 4-4(58-54 54-55 58-55 53-56)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남자 양궁 대표팀은 이번 금메달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단체 종목이 도입된 이후 6번째 금메달이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를 제외하면 꾸준히 4강 안에 진출했다.,

김우진은 2016년 대회에 이어 2연속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이 됐다. 맏형 오진혁은 2012년 런던 대회 단체전 동메달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금메달을 수확했고, 막내 김제덕은 혼성 단체전에 이어 금메달을 추가하며 기분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

한편 결승전에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세트 스코어 2-2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이 네덜란드를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양궁 올림픽 남자 단체전 결과

1988년 서울: 금메달(박성수, 전인수, 이한섭)

1992년 바르셀로나: 8강 탈락(한승훈, 임희식, 정재헌)

1996년 애틀랜타: 은메달(장용호, 김보람, 오교문)

2000년 시드니: 금메달(김청태, 장용호, 오교문)

2004년 아테네: 금메달(임동현, 장용호, 박경모)

2008년 베이징: 금메달(임동현, 이창환, 박경모)

2012년 런던: 동메달(임동현, 오진혁, 김법민)

2016년 리우: 금메달(김우진, 구본찬, 이승윤)

2020년 도쿄: 금메달(오진혁, 김우진, 김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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