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하(사진=한국배구연맹)
박상하(사진=한국배구연맹)

[엠스플뉴스]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을 받은 삼성화재 박상하(34)가 사실을 인정하고 은퇴키로 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구단은 22일(한국시간) "박상하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모든 배구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박상하가 학창 시절 두 차례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오늘(22일) 구단 측에 은퇴 의사를 밝혀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한 네티즌은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천중학교 재학 시절 박상하에게 따돌림과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선수 본인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지만 사흘 만에 관련 사실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박상하는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구단, 동료, 배구 팬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치고 심려를 끼친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중학교 시절 친구와 고등학교 시절 후배를 구타한 사실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박상하는 포털 게시판을 통해 게시된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서울 우리카드 위비 소속으로 V리그에 데뷔한 박상하는 통산 다섯 차례 올스타 선정은 물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남자 배구 국가대표로 선정돼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러나 씻을 수 없는 과오로 인해 불명예스러운 은퇴를 택했다.

삼성화재 측은 "이후 현 선수단 뿐만 아니라 향후 선수 선발 단계부터 학교 폭력 및 불법 행위 이력에 대해 더욱 더 면밀히 조사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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