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연세대 농구 감독' 최희암, 사업가로 대변신 그는 현재?(인천=강명호 기자)
'전설의 연세대 농구 감독' 최희암, 사업가로 대변신 그는 현재?(인천=강명호 기자)

[엠스플뉴스=인천]

- '전설의 연세대 농구 감독' 최희암, 사업가로 대변신 그는 현재?

디지털 방명록에 글을 남기는 그는..

최희암!

그리고..

최희암 고려용접봉!

사진 왼쪽은 포스코 주세돈 기술연구원(전무)..

최희암

고려용접봉

"신축년 새해도 포스코와 주세돈 전무님의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최,희,암?

'전설의 연세대 농구 감독' 최,희,암을 기억하는가?

그렇다. 그는 전 연세대 농구 감독 최희암(66)이었다.

'전설 오브 전설' 최희암은..

KBL(한국프로농구) 출범 이전인 1994년. 한국 농구 최고의 팀을 가리는 농구대잔치에서 정상에 오른 팀이 있다. 실업의 강호를 물리치고 대망의 우승컵을 안은 주인공은 연세대학교였다. 대학팀이 농구대잔치 정상에 오른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연세대는 1997, 1998년에도 농구대잔치 정상에 올랐다. 농구계는 이때를 ‘한국 농구의 황금기’라고 부른다. 당시 연세대 농구부를 이끈 이가 고려용접봉 최희암 부회장이다. 최 부회장은 1986년 연세대 지휘봉을 잡고 무려 17년간 팀을 이끌었다. 이상민, 문경은, 서장훈 등 당대 최고의 스타가 최 부회장의 지도로 탄생했다.
2002년 정든 연세대를 떠나 울산 모비스 오토몬스(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전신), 동국대, 인천 전자랜드 블랙슬래머(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지휘봉을 잡은 최 부회장은 2009년 돌연 농구계를 떠났다.

그는 현재, 연 매출 3천억 원 규모의 고려용접봉(KISWEL) 중국법인 사장으로 시작해 부회장의 자리까지 올랐다. 최 부회장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소를 상대로 영업에 나선다. 공장 관리도 소홀한 일이 없다.

/ 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글 참조

"(문)경은이는 잘 생기고 농구도 잘 하고 성격도 화끈했어요. (이)상민이는 농구도 생활도 모든면에서 모범생이었고요. (서)장훈이는 저한테 많이 혼났죠.(웃음)"

문경은은 현 SK 나이츠 감독, 이상민은 현 삼성 썬더스 감독, 서장훈은 농구 은퇴 후 방송인으로 거듭났다. 연세대 감독 시절을 떠올린 최 부회장은 '갑자기' 화색이 만연했다. 문경은, 이상민, 서장훈의 이름에서 깊은 회상에 잠긴 그이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_

인천 북항과 송도 일원을 돌며..

거래처와의 면담 및 공장 방문 등 '광폭 행보'를 펼쳤다.

사업가로 대 변신을 이룬 최 부회장의 하루를 엠스플뉴스 [밀착CAM]이 집중 조명했다.

이날 오전,

최 부회장이 가장 먼저 만난 이는..

중기기계부품(굴삭기) 제조업체 (주)에스틸 김용석(왼쪽) 회장과의 면담..

아울러,

거래처 면담이 끝나기 무섭게..

공장 내부를 살피며..

현장 방문에 돌입하는 최 부회장과 에스틸 관계자들.

이때?!

수시로 본사와 연락하며 신속 보고와 결정을 하는 최 부회장의 업무 스타일이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점심 식사는..

"여기 구내식당 밥맛이 정말 좋습니다!"

고등어 조림과 탕수육, 무 김치, 콩나물 무침, 된장 미역국 등 푸짐한 점심 식단이었다.

오전 업무를 마친 최희암 부회장,

한 카페에 들러 커피를 주문한 그는..

커피 한 모금 마시기도 바쁘게..

이번엔 또 어디?

금속성형 기술 즉, 프레스 전문업체 심팩(SIMPAC)의 최진섭(왼쪽) 부사장과 만난 최 부회장.

면담과 회의는 기본..

또한 끝나기 무섭게,

공장 내부를 살피는 최 부회장..

바로 이때..

최 부회장의 시선이 멈춘 곳은?

최 부회장이 속한..

고려용접봉(KISWEL)의 제품들..

'바쁘다 바뻐' 최 부회장..

인사를 마친 그는..

이번엔 또 어디로?

농구 감독 시절부터 오랜 친분을 쌓고 있는..

포스코 주세돈(오른쪽) 전무의 안내로..

전시관을 살피는 최 부회장..

미래형 차체 소재도 한 번 들어보고~

전시관 이곳저곳 상세한 설명을 듣는 최희암 부회장..

아울러..

기념촬영과 방명록 작성은 필수!

최희암 전 연세대 감독에게..

농구를 떠나 사업가로 변신한 사연을 물었더니, 그는_

연세대 감독 시절 이야기,

프로 감독 시절 이야기,

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야기 등..

그의 진솔한 '농구 인생'과 '사업가 인생'을 상세히 털어놓았다.

급한 전화로 잠시 자리를 뜬 사이 회사 관계자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농구에서 작전타임을 이용해 빠른 판단과 선택, 결정을 내리셨던 능력을 사업에서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최 부회장님이 상대방 얘기를 깊이 경청하고 난 후 내리는 선택과 결정은 곧 성공이라는 공식은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농구와 연관이 깊다는 주변 평가였다.

끝으로, "서장훈을 어떻게 혼냈냐고?" 묻자 최 부회장은 크게 웃으며, "그 녀석 나한테 아주 많이 혼났죠." 상세한 인터뷰 내용은 [밀착CAM]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설의 연세대 농구 감독' 최희암과의 밀착 인터뷰, 지난 2일 인천광역시 일원이었다.

*에필로그 /

사실 나의 기자 생활 시작은 지난 1992년이었다. 다시말해, 1994년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최희암 부회장의 '농구 인생'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희암 전 연세대 감독을 직접 다시 만난 건 무려 20년이 훌쩍 넘고서였다.

처음엔 잘 몰랐지만, 마스크를 벗는 순간 예전 '전설 최희암'이 내 눈앞에 등장했다. 나에겐 여전히 최희암 감독이었고,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 사업가로도 승승장구하는 최 부회장의 끝없는 건승을 아낌없이 기원해 본다.

"최 감독님,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거듭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강명호 기자 kangmh@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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