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코너 맥그리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앙숙은 앙숙이다. 코너 맥그리거(31·아일랜드)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토니 퍼거슨(36·미국)과의 맞대결을 포기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러시아)를 조롱했다.

맥그리거는 4월 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하빕과 퍼거슨 두 선수 모두 치킨게임에 참여했는데, 하빕이 먼저 도망갔다. 이제 퍼거슨이 3승 2패로 앞서게 됐다"고 꼬집었다.

애초 하빕은 오는 19일에 열리는 UFC 249에서 퍼거슨과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고국 러시아가 국경을 봉쇄하면서 발이 묶였고 결국, 전날 퍼거슨과의 대결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빕과 퍼거슨의 대결이 무산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하빕은 2015년과 2017년 늑골과 신장 문제로 퍼거슨은 2016년과 2018년 간 질환과 무릎 문제로 옥타곤에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엔 코로나19라는 뜻밖의 복병이 세기의 대결을 막았다.

그러자 맥그리거는 기다렸다는 '앙숙' 하빕을 조롱했다. 다섯 차례 맞대결 기회에서 “퍼거슨이 3승 2패로 이겼다”고 지적한 뒤 "하빕은 위험천만한 상황에 서둘러 미국에서 집으로 도망갔다. 퍼거슨 축하해”라며 대회를 앞두고 러시아로 돌아간 하빕에게 대결 무산의 책임을 물었다.

한편, 하빕은 일부 팬들이 대결이 무산된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자 “(코로나19 때문에) 매일 상황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그런데 하빕은 여전히 싸워야 한다? 내 입장이 돼보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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