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마버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스테판 마버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중국농구리그(CBA)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던 전 미국프로농구(NBA) 가드 스테판 마버리(43)가 고향을 위해 중국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보낸다.

마버리는 3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포스트'를 통해 시장가의 1/3가량 되는 가격으로 중국의 마스크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마버리가 확보한 마스크는 천만 개로, 마버리의 고향인 뉴욕으로 수출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1996년 NBA에 입성한 마버리는 14년 동안 5팀을 돌아다닌 '저니맨'이었다. 올스타에 2회 선정되기도 했지만 기대만큼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2010년 CBA로 이적했다.

2011-12시즌 베이징 덕스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마버리는 이 활약으로 경기장에 동상이 세워지기도 했다. 마버리는 2018년 베이징 플라이 드래곤스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30일 오전 기준으로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5만 9천명을 넘어섰다. 미국 전체 확진자의 1/3이 넘는 수치다. 마버리는 "나는 코니 아일랜드(뉴욕 브루클린의 지역명)에 가족이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동안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고 말했다.

마스크 업체와 뉴욕 당국의 협의가 끝나면 마버리가 확보한 천만 개의 마스크는 5주에 걸쳐 뉴욕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