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안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다니엘 산체스(사진=코줌인터네셔널)
2020 안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다니엘 산체스(사진=코줌인터네셔널)

[엠스플 뉴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세계랭킹 15위)가 세계 랭킹 1위 딕 야스퍼스를 꺾고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통산 13번째 우승이며 2017년 룩소르 월드컵 우승 이후 3년 만이다.

23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 3쿠션 월드컵’ 결승 경기에서 다니엘 산체스가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고 자신의 통산 1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다니엘 산체스는 Q 라운드부터 출전해 전체 1위로 본선에 진출했으며, 32강 본선에서는 1승 1무 1패 전체 15위의 성적으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김준태(경북, 32위)를 꺾고 8강에 올라왔으며 8강에서는 2019년 세계 선수권 우승자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3위)을 꺾고 4강에 오른데 이어 4강에서는 김행직과 대결을 펼쳐 24이닝만에 2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로 16강부터 준결승까지 3경기 에버리지 3.191(150/47)이라는 놀라운 기량으로 결승에 올라왔다.

산체스와 야스퍼스의 결승 경기는 산체스의 선구로 시작됐다. 경기 초반 산체스가 6이닝까지 4득점에 그치자 야스퍼스는 2이닝 2득점 이후 4이닝부터 5-5-4-2점을 집중시키며 앞서나갔고, 산체스는 7이닝부터 4-6-2점을 응수하며 야스퍼스를 바짝 뒤쫓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딕 야스퍼스(사진=코줌인터네셔널)
준우승을 차지한 딕 야스퍼스(사진=코줌인터네셔널)

야스퍼스는 23 대 22로 한 점 앞서 있던 15이닝 3득점을 올려 26 대 22로 리드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야스퍼스가 산체스를 근소하게 앞서며 경기는 진행됐으나 27 대 32로 뒤져 있던 산체스는 20이닝 7득점을 올리며 야스퍼스를 34 대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니엘 산체스와 딕 야스퍼스가 결승전 경기에 임하고 있다.(사진=코줌인터네셔널)
다니엘 산체스와 딕 야스퍼스가 결승전 경기에 임하고 있다.(사진=코줌인터네셔널)

역전을 허용한 야스퍼스는 3연속 공타를 기록한 뒤 24이닝 1득점에 그쳤고, 산체스는 기세를 몰아 26이닝 하이런 10점을 터트리며 우승까지 1점만을 남겨뒀다.

벼랑 끝에 몰린 야스퍼스는 자신의 공격에서 번번이 키스를 내며 공타로 물러났고, 28이닝 산체스는 남은 한 점을 마무리하며 50점에 도달해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이 확정되자 기뻐하는 다니엘 산체스(사진=코줌인터네셔널)
우승이 확정되자 기뻐하는 다니엘 산체스(사진=코줌인터네셔널)

이로써 산체스는 자신의 13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야스퍼스는 자신의 26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머물며 21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다니엘 산체스의 우승을 축하해주는 딕 야스퍼스(좌)(사진=코줌인터네셔널)
다니엘 산체스의 우승을 축하해주는 딕 야스퍼스(좌)(사진=코줌인터네셔널)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산체스는 “얼마 전 오랜 투병 끝에 아버지가 돌아가졌다. 나 역시 어깨 부상을 겪었으며 2년 전부터 Q 라운드로 월드컵에 참가해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어려운 가운데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고 “이번 우승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내게 주신 선물 같다”라며 눈시울을 붉혔으며 “끝까지 나를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팬들에게 감사에 말을 전했다.

한편 자신의 4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김행직은 무랏 나시 쵸클루와 함께 공동 3위에 오르며 자신의 2번째 3위를 기록했다.

시상식에 오른 입상자들(사진=코줌인터네셔널)
시상식에 오른 입상자들(사진=코줌인터네셔널)

이렇게 올해 첫 월드컵 대회는 다니엘 산체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으며 다음 월드컵 대회는 5월 25일부터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된다.

<2020 안탈리아 3쿠션 월드컵 최종 순위>

1위 : 다니엘 산체스(Avg 1.879)

2위 : 딕 야스퍼스(2.276)

3위 : 김행직(1.827)

3위 : 무랏 나시 쵸클루(1.605)

5위 : 응고 딘 나이(2.011)

6위 : 토브욘 블롬달(1.825)

7위 : 윙 트란 탙 투(1.525)

8위 : 윙 쿽 윙(1.519)

10위 : 김준태(1.548)

11위 : 조명우(1.784)

12위 : 조재호(1.779)

23위 : 서창훈(1.467)

29위 : 정승일(1.246)

30위 : 허정한(1.591)

32위 : 최성원(1.187)

정이수 기자 janusk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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