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 뉴스]
22일 안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3쿠션 월드컵’ 8강 경기에서 김행직(전남, 세계 랭킹 6위)이 윙 꿕 윙(베트남, 24위)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행직은 16강에서 국내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10위)를, 윙 쿽 윙은 디펜딩 챔피언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5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김행직은 윙 꿕 윙과의 8강 경기에서 후구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 두 선수는 다득점을 뽑아내지는 못하지만 매 이닝 득점을 뽑아내며 백중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김행직은 9이닝부터 연속 6이닝 공타로 장식하며 윙 쿽 윙에 리드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을 29 대 14로 뒤진 채 마친 김행직은 후반에도 테이블 적응이 안 된 듯 윙 꿕 윙과의 점수 차는 점점 더 벌어져 갔다.
윙 꿕 윙도 테이블 적응에 어려움을 격기는 했으나 4득점, 5득점 등을 간간히 뽑아내며 26이닝 김행직을 39 대 2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김행직이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선 건 26이닝이다. 김행직은 13점 하이런을 뽑아냈고, 윙 꿕 윙과의 점수 차를 6점으로 줄였다. 김행직의 하이런 탓인지 윙 꿕 윙의 수구는 2적구를 번번이 빗나갔고 좀처럼 득점을 하지 못했다. 반면 김행직은 27이닝 3득점, 28이닝 3득점을 뽑아내며 단 3이닝 만에 19점 더해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29이닝 윙 꿕 윙이 1득점을 올리며 다시 앞서가기는 했으나 이것이 윙 꿕 윙의 마지막 득점이었다. 윙 꿕 윙은 연속 5이닝 공타를 기록하며 김행직의 득점 만을 지켜봤고, 김행직은 33이닝 6득점에 이어 34이닝 남은 4점을 한 번에 기록하며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김행직은 지난해 베겔 월드컵 우승 이후 다시 한번 4강에 올랐고, 윙 꿕 윙은 김행직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입상권 문턱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16강에서 트란 퀴엣 치엔(베트남, 7위)을 15이닝 만에 돌려세운 ‘인간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1위)는 8강에서는 응고 딘 나이(베트남, 29위)를 13이닝 만에 50 대 11로 크게 꺾고 4강에 올랐고 무랏 나시 쵸클루(터키, 12위)는 베트남의 복병 윙 트란 탄 투(142위)를 36이닝까지 가는 접전 끝에 50 대 45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또한 ‘4대천왕’간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토브욘 블롬달과 다니엘 산체스의 대결은 블롬달이 초구에 14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는듯했으나 산체스의 끈질긴 추격과 경기 막판 집중력을 선보이며 27이닝 50 대 4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다니엘 산체스는 2018년 안탈리아 월드컵 4강 진출 이후 2년 만에 월드컵 4강 무대에 올랐다.
대회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4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김행직은 다니엘 산체스와, 딕 야스퍼스는 무랏 나시 쵸클루와 결승 진출을 놓고 23일 한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2020 안탈리아 월드컵 4강 경기는 23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며 ‘유튜브’(http://krlive.cuesco.net/)와 ‘큐스코’ 앱(무료)을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MBC Sports+에서는 현지 생중계로 주요 경기를 TV를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2020 안탈리아 3쿠션 월드컵 4강 대진 및 시간>
► 준결승
- 23일 오후 5시
딕 야스퍼스 VS 무랏 나시 쵸클루
- 23일 오후 7시
김행직 VS 다니엘 산체스
► 결승
23일 오후 10시
정이수 기자 janusko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