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안탈리아 3쿠션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김행직(사진=코줌인터네셔널)
2020 안탈리아 3쿠션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김행직(사진=코줌인터네셔널)

[엠스플 뉴스]

22일 안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3쿠션 월드컵’ 8강 경기에서 김행직(전남, 세계 랭킹 6위)이 윙 꿕 윙(베트남, 24위)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행직은 16강에서 국내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10위)를, 윙 쿽 윙은 디펜딩 챔피언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5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김행직은 윙 꿕 윙과의 8강 경기에서 후구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 두 선수는 다득점을 뽑아내지는 못하지만 매 이닝 득점을 뽑아내며 백중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김행직은 9이닝부터 연속 6이닝 공타로 장식하며 윙 쿽 윙에 리드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을 29 대 14로 뒤진 채 마친 김행직은 후반에도 테이블 적응이 안 된 듯 윙 꿕 윙과의 점수 차는 점점 더 벌어져 갔다.

김행직(좌)이 8강에서 윙 꿕 윙과 경기에 임하고 있다.(사진=코줌인터네셔널)
김행직(좌)이 8강에서 윙 꿕 윙과 경기에 임하고 있다.(사진=코줌인터네셔널)

윙 꿕 윙도 테이블 적응에 어려움을 격기는 했으나 4득점, 5득점 등을 간간히 뽑아내며 26이닝 김행직을 39 대 2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김행직이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선 건 26이닝이다. 김행직은 13점 하이런을 뽑아냈고, 윙 꿕 윙과의 점수 차를 6점으로 줄였다. 김행직의 하이런 탓인지 윙 꿕 윙의 수구는 2적구를 번번이 빗나갔고 좀처럼 득점을 하지 못했다. 반면 김행직은 27이닝 3득점, 28이닝 3득점을 뽑아내며 단 3이닝 만에 19점 더해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29이닝 윙 꿕 윙이 1득점을 올리며 다시 앞서가기는 했으나 이것이 윙 꿕 윙의 마지막 득점이었다. 윙 꿕 윙은 연속 5이닝 공타를 기록하며 김행직의 득점 만을 지켜봤고, 김행직은 33이닝 6득점에 이어 34이닝 남은 4점을 한 번에 기록하며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김행직은 지난해 베겔 월드컵 우승 이후 다시 한번 4강에 올랐고, 윙 꿕 윙은 김행직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입상권 문턱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16강에서 트란 퀴엣 치엔(베트남, 7위)을 15이닝 만에 돌려세운 ‘인간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1위)는 8강에서는 응고 딘 나이(베트남, 29위)를 13이닝 만에 50 대 11로 크게 꺾고 4강에 올랐고 무랏 나시 쵸클루(터키, 12위)는 베트남의 복병 윙 트란 탄 투(142위)를 36이닝까지 가는 접전 끝에 50 대 45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또한 ‘4대천왕’간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토브욘 블롬달과 다니엘 산체스의 대결은 블롬달이 초구에 14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는듯했으나 산체스의 끈질긴 추격과 경기 막판 집중력을 선보이며 27이닝 50 대 4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다니엘 산체스는 2018년 안탈리아 월드컵 4강 진출 이후 2년 만에 월드컵 4강 무대에 올랐다.

2020년 안탈리아 월드컵 4강 진출자들 ((좌측부터)딕 야스퍼스, 무랏 나시 쵸클루, 김행직, 다니엘 산체스)(사진=코줌인터네셔널)
2020년 안탈리아 월드컵 4강 진출자들 ((좌측부터)딕 야스퍼스, 무랏 나시 쵸클루, 김행직, 다니엘 산체스)(사진=코줌인터네셔널)

대회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4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김행직은 다니엘 산체스와, 딕 야스퍼스는 무랏 나시 쵸클루와 결승 진출을 놓고 23일 한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2020 안탈리아 월드컵 4강 경기는 23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며 ‘유튜브’(http://krlive.cuesco.net/)와 ‘큐스코’ 앱(무료)을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MBC Sports+에서는 현지 생중계로 주요 경기를 TV를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2020 안탈리아 3쿠션 월드컵 4강 대진 및 시간>

► 준결승

- 23일 오후 5시

딕 야스퍼스 VS 무랏 나시 쵸클루

- 23일 오후 7시

김행직 VS 다니엘 산체스

► 결승

23일 오후 10시

정이수 기자 januskor@gmail.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