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 종료 1분 36초전 무릎 부상으로 코트 위에 쓰러진 김민구(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3쿼터 종료 1분 36초전 무릎 부상으로 코트 위에 쓰러진 김민구(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부산]

김민구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원주 DB 프로미 이상범 감독과 선수들은 연이은 부상 소식에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

DB는 11월 21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87-70으로 이겼다.

DB는 칼렙 그린(19득점, 3리바운드), 치나누 오누아쿠(15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종규(10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현호(9득점, 7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묶어 승기를 잡았다. 2쿼터까진 42-39로 팽팽했지만 3쿼터부터 점수 차를 크게 벌린 DB다.

하지만, DB는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이날 15분 18초를 뛰며 팀 승리에 공헌한 슈팅 가드 김민구(12득점, 4어시스트, 2스틸)가 3쿼터 종료 1분 36초 전 무릎 부상으로 쓰러진 까닭이다. 김민구는 들것에 실려 나가 더 이상 코트를 누비지 못했다.

이상범 감독은 “내일(22일) 병원에서 MRI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구가 전성기 시절 못잖은 활약을 보이는 상황에서 다쳤다. 참 안타깝고 답답하다. 한 선수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오면 부상자가 생긴다. (김)종규도 경기는 뛰지만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아픈 걸 참고 있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김민구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뛰며 10.3득점, 3.3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시즌(2013-2014) 이후 처음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평균 출전 시간은 22분으로 길지 않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터뜨리며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김종규는 “올 시즌 가장 큰 점수 차로 이겼지만 웃을 수가 없다.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민구가 다쳤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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