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를 꺾고 8강에 진출한 김행직(사진=코줌 제공)
조재호를 꺾고 8강에 진출한 김행직(사진=코줌 제공)

[엠스플 뉴스]

25일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3쿠션 월드컵 16강 경기에서 김행직(전남, 세계랭킹 12위)이 조재호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32강 조별 리그에서 같은 조에서 이미 경기를 가졌던 김행직과 조재호는 16강 진출 순위에 따라 16강에서 다시 8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됐다.

김행직과 조재호의 16강 경기는 조재호의 선구로 시작됐다. 조재호는 초구에 1득점 만을 올린 뒤 4이닝 1득점, 7이닝 3득점 만을 올리며 32강전과는 다른 컨디션을 보였다. 반면 김행직은 6이닝까지 5득점을 올리며 저조했으나, 7이닝 하이런 11점을 올리며 조재호를 16 대 5로 리드해 갔다.

이렇게 김행직이 리드를 잡은 가운데 9이닝 김행직이 20점에 올라 20 대 7로 김행직이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조재호의 반격이 시작되는 듯했다. 조재호는 8이닝부터 1-3-6-2점을 올리며 김행직을 쫓았고 김행직은 11이닝 7득점, 12이닝 3득점을 올리며 조재호의 추격을 뿌리쳤다.

16강 경기에 임하고 있는 김행직(좌)과 조재호(사진=코줌 제공)
16강 경기에 임하고 있는 김행직(좌)과 조재호(사진=코줌 제공)

16이닝 36 대 20으로 김행직이 16점 차로 앞서 나갔고, 경기는 쉽게 김행직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김행직은 17이닝부터 연속 6이닝 공타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그사이 조재호는 19이닝부터 5-1-3-1점을 올리며 36 대 30으로 다시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조재호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김행직은 23이닝 1득점, 24이닝 3득점을 올리며 40점 고지에 올랐고 경기는 그대로 김행직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김행직은 8강에 진출하게 되었고, 조재호는 16강에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한편 예선 2라운드부터 출전해 6연승을 거두며 본선에 진출했고, 32강에서도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던 김준태(경북, 259위)는 32강에서 김준태에게 패배를 안겼던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3위)와 다시 만나 8강 진출을 노렸으나, 마르코 자네티의 섬세한 플레이와, 꼼꼼한 경기 운영으로 고전한 끝에 24 대 40으로 패하며 8강 진출은 실패하고 말았다.

마르코 자네티에게 패하며 16강에서 고배를 마신 김준태(사진=코줌 제공)
마르코 자네티에게 패하며 16강에서 고배를 마신 김준태(사진=코줌 제공)

김준태는 32 대 10으로 크게 뒤져 있던 12이닝 하이런 14점을 올리며 추격의 의지를 보였으나, 마르코 자네티가 14이닝 7득점, 15이닝 1득점을 올리며 40점 고지에 먼저 올랐고 후구인 김준태는 3점만을 더하며 28점에 머물러 28 대 40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김행직 만이 살아남았으며, 김행직의 8강전 상대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18위)를 잡고 올라온 에디 멕스(벨기에, 6위)로 26일 00시부터 경기가 시작된다.

김행직은 에디 멕스와 7차례 대결을 펼쳤으며, 3승 4패로 에디 멕스가 조금 앞선다. 하지만 최근 갖은 2경기에서는 모두 김행직이 승리해 이번 8강 경기도 기대해볼 만하다.

딕 야스퍼스는 윙 쿽 윙을 상대로 하이런 24점을 터트리며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사진=코줌 제공)
딕 야스퍼스는 윙 쿽 윙을 상대로 하이런 24점을 터트리며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사진=코줌 제공)

이 밖에 세계 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윙 꿕 윙(베트남, 19위)을 상대로 하이런 24점을 터트리며 13이닝 만에 40 대 27로 승리했고,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15위)은 제레미 뷰리(프랑스, 11위)를 상대로 하이런 14점을 올리며 15이닝 만에 40 대 19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2019 네덜란드 베겔 3쿠션 월드컵 경기는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인터넷 당구 전문 방송 코줌코리아에서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 가능하다.

<2019 베겔 3쿠션 월드컵 8강 대진>

김행직 VS 에디 멕스

토브욘 블롬달 VS 윙 덕 안 찡

딕 야스퍼스 VS 타이푼 타스데미르

안토니오 몬테스 VS 마르코 자네티

정이수 기자 janusk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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