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한 조재호(사진=코줌 제공)
3연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한 조재호(사진=코줌 제공)

[엠스플 뉴스]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3쿠션 월드컵 본선 32강 경기에서 국내 랭킹 1위 조재호(서울시청, 세계 랭킹 7위)가 3연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조재호는 탑플레이어 시드를 받고 본선부터 경기에 출전해 F조에서 김행직(전남, 12위), 브리안 누슨(덴마크, 326위), 응고 딘 나이(베트남, 25위)와 함께 경기를 가졌다.

조재호의 첫 경기 상대는 김행직이었다. 조재호는 13이닝 하이런 10점을 기록하는 등 김행직과 접전을 펼쳤으며 19이닝 만에 40 대 36으로 승리를 거뒀다.

두 번째 경기 상대는 브리안 누슨이었다. 누슨은 예선 1라운드부터 출전해 매 경기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본선까지 진출했으며 조재호를 만나기 전까지 9연승을 달리고 있는 복병이었다. 하지만 조재호 앞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조재호는 전반을 18 대 20(11이닝)으로 조금 뒤지며 마쳤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5점, 5점을 더하며 점수를 뒤집었고, 16이닝 또다시 남은 5점을 더하며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2연승을 달린 조재호의 기세는 멈추질 않았다. 조재호는 마지막 응고 딘 나이와의 경기에서도 응고 딘 나이가 하이런 13점(8이닝)을 터트려 9 대 24로 크게 뒤진 채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11이닝 하이런 10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14이닝 7득점 등 후반 16, 17이닝에 2점, 4점을 더하며 주춤하는 응고 딘 나이를 잡고 3연승을 완성했다.

3연승을 거둔 조재호의 에버리지는 2.307로 본선 참가자 중 가장 높은 에버리지를 기록했으며 전체 1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김행직과 경기를 펼치고 있는 조재호(사진=코줌 제공)
김행직과 경기를 펼치고 있는 조재호(사진=코줌 제공)

한편 조재호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김행직은 조재호, 응고 딘 나이에게 연속으로 패하며 2패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브리안 누슨에게 40 대 24(15이닝)로 승리를 거둬 1승 2패로 응고 딘 나이, 브리안 누슨과 동률을 이뤘다.

결국 F조에서는 3승을 거둔 조재호와 1승 2패를 거둔 3명의 선수 중 에버리지가 가장 높은 김행직(2.075)이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1승 2패를 기록했으나,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김행직(사진=코줌 제공)
1승 2패를 기록했으나,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김행직(사진=코줌 제공)

예선 2라운드부터 출전해 6연승을 거두며 본선에 진출한 김준태 역시 16강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준태는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장 반 에르프(네덜란드, 96위)와의 첫 경기를 40 대 32(28이닝) 승리해 1승을 거뒀고, 백전노장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3위)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33 대 40(16이닝)으로 패했으나, 마지막 야콥 소렌슨과의 마지막 경기를 40 대 40으로 무승부를 기록해 1승 1무 1패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B조에서는 마르코 자네티가 3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김준태와 야콥 소렌슨이 1승 1무 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김준태(1.637)가 야콥 소렌슨(1.420)에 에버리지가 앞서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1승 1무 1패로 16강에 진출한 김준태(사진=코줌 제공)
1승 1무 1패로 16강에 진출한 김준태(사진=코줌 제공)

반면 에디 멕스를 잡으며 1승으로 경기를 시작했던 조명우는 윙 쿽 윙(베트남, 19위)에 한 점차 패한데 이어, 마틴 혼(독일, 13위)에게 마저 36 대 40(17이닝)으로 패하며 1승 2패 기록.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최성원(1.677)은 2승 1패로 타이푼 타스데미르(1.809), 토브욘 블롬달(1.706)과 동률을 기록했으나, 에버리지에서 밀려 조 3위로 경기를 마쳐 32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2승 1패를 기록하고도 에버리지에서 밀려 32강에서 탈락한 최성원(사진=코줌 제공)
2승 1패를 기록하고도 에버리지에서 밀려 32강에서 탈락한 최성원(사진=코줌 제공)

또한 허정한은 마지막 세미 사이그너(터키, 5위)와의 경기에서 역전패하며 1승 2패를 기록. 조 3위로 경기를 마쳐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이렇게 한국은 6명의 선수가 32강에 나섰으나 조재호, 김준태, 김행직만이 살아남아 16강에 진출하게 되었으며, 조재호는 김행직과, 김준태는 마르코 자네티와 25일 8강 진출을 놓고 다시 한번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2019 베겔 3쿠션 월드컵 16강 경기는 25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인터넷 당구 전문 방송 코줌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 가능하다.

<2019 베겔 3쿠션 월드컵 16강 대진>

조재호 VS 김행직

에디 멕스 VS 다니엘 산체스

제레미 뷰리 VS 토브욘 블롬달

세미 사이그너 VS 윙 덕 안 찡

딕 야스퍼스 VS 윙 쿽 윙

타이푼 타스데미르 VS 루피 체넷

교칸 살만 VS 안토니오 몬테스

마르코 자네티 VS 김준태

정이수 기자 janusk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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