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 중앙 수비수 정태욱(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대구 FC 중앙 수비수 정태욱(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인천]

대구 FC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대구는 9월 22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팽팽한 흐름을 깬 건 원정팀 대구였다.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히우두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정 산 골키퍼의 반칙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이를 에드가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득점으로 연결된 첫 번째 페널티킥이 공을 차기 전 다른 선수가 먼저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왔다는 판정으로 무효 처리됐지만 상관없었다. 에드가는 두 번 모두 인천의 골망을 시원하게 가르며 올 시즌 9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대구는 짜임새 있는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승점 3점 획득을 노렸다. 하지만,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건 인천이 후반 막판 동점골을 기록하며 대구의 계획을 무산시켰다. 후반 43분 골문을 비우고 나온 조현우 골키퍼의 펀칭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고, 이를 명준재가 슈팅해 동점을 만들었다. 대구의 승리로 끝날 것 같은 경기가 1-1 무승부로 마무리된 것이다.

대구 안드레 감독은 인천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을 예상했다실제로 전반전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 경기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전이 끝나고 빠른 볼 처리와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선수들이 지시를 잘 따라줬고 선제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친 게 아쉽다고 했다.

이날 스테판 무고사, 케힌데 등 상대 공격수를 꽁꽁 묶은 수비수 정태욱은 선수들이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건 인천을 상대로 온 힘을 다했다힘겨운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결과는 잊고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올 시즌 팬들에 큰 사랑을 받았다. 순위와 관계없이 매 경기 팬들에 박수받을 수 있는 경기력을 보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0승 13무 7패(승점 43점)를 기록하며 리그 5위에 올라있다. 1경기를 덜 치른 4위 강원 FC와의 승차는 단 2점이다. 수원 삼성이 FA컵 우승에 실패한다면 올 시즌엔 리그 4위까지 차기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이 가능해진다.

매 경기 집중할 것을 강조한 대구가 상위 스플릿 진입은 물론 2년 연속 ACL에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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