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상암]
녹색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 김승대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승대는 K리그1 최고의 공격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호세 모라이스 감독의 기대에 확실히 부응했다.
전북 현대는 7월 20일 오후 7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전북은 홍정호의 선제골과 추가골로 리드를 이어갔지만, 서울은 물러서지 않았다. 박주영과 전방을 책임진 박동진이 멀티골로 응수하며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균형의 추를 전북 쪽으로 가져온 건 김승대였다.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승대를 투입했다. 팀에 합류한 지 이틀밖에 안 됐지만, 김승대의 능력을 믿었다.
효과는 확실했다. 중원과 전방을 활발히 오가던 김승대는 후반 31분 상대 수비 라인을 절묘하게 파고들어 서울 골망을 갈랐다. 김승대의 골로 기세가 오른 전북은 7분 뒤 로페즈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모라이스 감독은 “(김승대가) 팀 훈련은 하루밖에 안 했지만 가진 능력을 믿었다”며 “전술적으로 주문한 걸 아주 잘 이행했고 결승골까지 터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중앙 미드필더로 뛰다가 전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인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했다.
김승대는 “전북 이적 후 첫 경기가 서울 원정이었다”며 “힘든 경기가 될 것이 확실했기 때문에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승대는 이어 “하지만,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팀에 합류한 지 이틀밖에 안 된 상황에서 (이)동국이 형의 조언이 아주 큰 도움이 됐다. ‘네 장점을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기억하고 잘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니 멋진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이어지는 경기에서도 강점을 살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