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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

[이현우의 MLB+]'파이널보스' 오승환의 파란만장했던 지난 4년

  • 기사입력 2019.07.18 21:00:02   |   최종수정 2019.07.19 10: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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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이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1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승환이 오른쪽 팔꿈치를 청소하는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한다. 오승환은 고향인 한국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승환이 안타까운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빅리그 진출 이후 지난 4년간 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되돌아봤다.

 

2016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79.2이닝 103탈삼진 평균자책 1.92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했던 2005년 10승 1패 16세이브 11홀드 99.0이닝 평균자책 1.18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한 이후 줄곧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군림해왔다. 어깨 부상과 그 후유증으로 부진했던 2009-2010년에도 팀 내 입지에는 변화가 없었고,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47세이브)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2011년 뒤에는 말할 것도 없었다.

 

이는 NPB리그 한신 타이거스에 진출해서도 마찬가지였다. 2014년 오승환은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 1.76을 기록하며 구원왕에 올랐다. 2015년에도 41세이브로 센트럴리그 최다 세이브 공동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이 끝나고 원정 도박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물의를 빚었던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팀 옵션 포함 1+1년 525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진출했다.

 

미국 진출 첫해였던 2016년 6월까지 주로 7, 8회 셋업으로 출전했던 오승환은 7월부터 부진에 빠진 트레버 로젠탈을 대신해 마무리로 출전하기 시작했고, 시즌 최종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79.2이닝 103탈삼진 평균자책 1.92으로 빅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만한 성적을 남기면서 '파이널 보스'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만 3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약이었다.

 

201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승 6패 20세이브 59.1이닝 54탈삼진 평균자책 4.10

 

 

 

2년 차였던 2017년 오승환은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부터 일찌감치 정규 시즌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다. 하지만 이해 오승환은 1승 6패 20세이브 59.1이닝 54탈삼진 평균자책 4.10로 2016시즌에 비해 크게 부진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좌타자를 상대로도 강한 면모를 뽐냈던 2016년과는 달리,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330 7피홈런을 허용하면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417을 기록한 슬라이더에 있었다. 오승환의 슬라이더는 2016년 좌타자를 상대로도 피안타율 .138을 기록하는 결정구였다. 하지만 2016년 76경기 79.2이닝으로 혹사당한 데 이어 2017시즌을 앞두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출전하면서 팔에 피로가 쌓였고, 그 영향으로 인해 릴리스포인트(공을 놓는 지점)이 낮아지면서 좌타자에게 쉽게 공략당하는 구종이 되버린 것이다.

 

결국 전년도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FA 시장에 나선 오승환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이적 시장의 비정함을 경험했다. 심지어 2월에는 성사 직전까지 갔었던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무산되는 일도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 한 달여 가까운 시간이 소모되면서 결국 오승환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후에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2018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콜로라도 로키스

6승 3패 3세이브 68.1이닝 79탈삼진 평균자책 2.63

 

 

 

그러나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텍사스의 결정이 잘못됐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반전은 슬라이더로부터 시작됐다. 시즌 시작 전 오승환은 슬라이더의 릴리스 포인트를 수정하는 데 성공했고, 이런 슬라이더의 부활을 기반으로 오승환은 토론토 소속으로 7월 27일까지 4승 3패 47.0이닝 55탈삼진 평균자책점 2.68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승환의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었다. 자연스레 오승환은 가을 야구를 노리는 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오승환 영입에 가장 큰 열의를 보인 구단은 콜로라도 로키스였다. 콜로라도는 외야 유망주 포레스트 윌과 1루 유망주 채드 스팬버거 그리고 추후 지명 선수를 토론토에 넘기는 대가로 오승환을 영입했다.

 

오승환 영입 전까지 콜로라도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20에 그쳤다. 시즌 전 무려 1억 600만 달러를 쏟아부어 계약한 불펜 3명이 전반기 내내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승환은 콜로라도에 합류하자마자 첫 13경기 가운데 8경기에 출전해 1세이브 4홀드 8.2이닝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가장 중요한 시기를 오승환이 버텨낸 덕분에 콜로라도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

 

빅리그 진출 후 처음 포스트시즌에 나선 오승환은 N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0회말 등판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비록 NLDS 2차전에선 0.1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지만, 3차전에선 1.0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키며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미를 남기기도 했다. 그런데 10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오승환은 폭탄 발언을 했다.

 

2019 콜로라도 로키스

3승 1패 18.1이닝 16탈삼진 평균자책 9.33

 

 

 

오승환은 "한국에 복귀하고 싶다. 나이가 들어서 오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복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오승환은 2018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계약을 맺을 때 '70경기 이상 등판 시 자동으로 2019시즌 2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옵션이 실행된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따라서 2018시즌 73경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2019시즌에도 콜로라도 소속으로 뛰어야 했다.

 

결국 오승환은 콜로라도 소속으로 2019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21경기에서 3승 1패 18.1이닝 평균자책 9.33에 그치는 부진 끝에 6월 11일 복부 통증으로 빅리그 진출 후 최초로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하지만 이달 초 예정됐던 라이브 불펜 피칭을 취소한 것을 끝으로 소식이 끊겼었다. 그리고 17일 현지 매체로부터 "오승환이 오른 팔꿈치를 청소하는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승환이 받는 수술은 토미 존 수술보단 강도가 약하기에 내년 초반 무렵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겨울에 국내 복귀 의사를 내비췄던 것을 고려했을 때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도전도 이대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오승환은 KBO리그 복귀 시 원소속팀인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해야 하며,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지난 2016년 1월 약식 재판에 넘겨진 오승환은 복귀 시 72경기 출전 징계가 유력하다.

 

콜로라도 감독 버드 블랙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는 콜로라도의 훌륭한 일원이었다. 지난 시즌 팀의 성공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팔꿈치가 한동안 그를 괴롭혀왔다. 그럼에도 오승환은 이를 무릅쓰고 투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승환이 건강했다면 올 시즌도 불펜의 중요한 한 축이 됐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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