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롯데 자이언츠 최현 벤치 코치는 미국 올림픽 야구대표팀 마이크 소시아 감독과의 인연이 있다. LA 에인절스에서 선수와 감독 사이로 함께뛰었던 기억을 떠올린 최현 코치는 "소시아 감독은 선수의 동기부여를 최대로 이끌 줄 안다. 미국 대표팀의 결속을 다질 진정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롯데 최현 벤치코치(왼쪽)는 미국 올림픽 야구대표팀 마이크 소시아 감독과 LA 에인절스 현역 시절 인연을 맺었다(사진=엠스플뉴스, gettyimages)
롯데 최현 벤치코치(왼쪽)는 미국 올림픽 야구대표팀 마이크 소시아 감독과 LA 에인절스 현역 시절 인연을 맺었다(사진=엠스플뉴스, gettyimages)

[엠스플뉴스]

롯데 자이언츠 최현 벤치코치가 도쿄올림픽 미국 야구대표팀 마이크 소시아 감독을 “미국 대표팀의 결속을 다질 진정한 리더”라고 바라봤다. 최현 코치는 미국 메이저리그 현역 시절 LA 에인절스에서 소시아 감독와 함께했던 시기가 있다. 당시 경험을 돌이켰을 때 ‘베테랑 사령탑’ 소시아 감독의 선수 능력치를 이끌어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단 게 최현 코치의 회상이다.

소시아 감독은 ‘LA 에인절스’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소시아 감독은 2000년 에인절스 감독으로 부임해 2018년까지 무려 19년 동안 한 팀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소시아 감독은 2002년 팀 창단 41년 만에 월드시리즈 첫 우승을 안긴다. 이후 소시아 감독은 6차례 지구 우승을 달성하면서 감독 통산 1,650승 1,428패(승률 0.536)를 기록했다.

2018년 에인절스 사령탑에서 물러난 소시아 감독은 도쿄올림픽 야구 지역예선을 앞둔 2021년 4월 미국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소시아 감독은 지역 예선에서 전승으로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스라엘을 상대로 올림픽 첫 승을 거둔 미국 대표팀(사진=gettyimages)
이스라엘을 상대로 올림픽 첫 승을 거둔 미국 대표팀(사진=gettyimages)

미국 야구대표팀 7월 30일 본선 첫 경기인 이스라엘전에서 8대 1 완승으로 소시아 감독에게 대표팀 첫 승을 선물했다. 미국은 31일 오후 7시 한국 야구대표팀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최현 코치는 2010~2014년 동안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당시 소시아 감독과의 기억을 떠올린 최현 코치는 “소시아 감독은 클럽하우스에서 정말 감명깊은 리더십을 보여줬다. 특히 선수들에게 많은 동기를 부여해 선수 능력치를 최대로 이끄는 능력이 대단하다. 소시아 감독에게 들었던 말 가운데 ‘포수로서 볼 배합과 배터리 호흡을 고민하고 경기 종료 뒤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았다면 네 역할을 다 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최현 코치는 미국 올림픽 야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소시아 감독은 선택한 건 최고의 선택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국가대표팀이 소시아 감독 선임이라는 최고의 선택을 내렸다. 메이저리그 감독 재임 시절 커리어 내내 많은 성과를 직접 보여줬고, 미국 야구계의 큰 존경을 받는 사령탑이다. 미국 올림픽 야구대표팀을 정말 훌륭하게 이끌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 대표팀의 결속을 다질 진정한 리더다.” 최현 코치의 말이다.

최현 코치는 일본프로야구(NPB) 소속 선수와 트리플A 유망주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거기에 소시아 감독의 지도력까지 더해져 미국 전력이 예상보다 더 강할 수 있단 점을 강조했다.

최현 코치는 “소시아 감독은 강하고 견실하면서 때때론 빠른 템포의 결정으로 경기를 이끌 것으로 생각한다. 현역 시절 당시 소시아 감독이 세심한 부분을 살펴 경기 분위기를 유리하게 바꾼 기억이 난다. 지금 미국 대표팀은 베테랑과 유망주 자원이 조화로운 구성을 이뤘기에 정말 강한 팀이다. 한국과 미국의 맞대결은 정말 치열한 경기가 될 듯싶다. 개인적으로 소시아 감독과의 인연도 있지만, 한국을 먼저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최현 코치는 대표팀에 차출된 롯데 투수 박세웅과 김진욱을 향한 응원 메시지도 빠트리지 않았다.

최현 코치는 “박세웅과 김진욱 두 선수 모두 야구 국가대표라는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가기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해왔다. 개개인이 보유한 능력을 믿었으면 한다. 본인들의 실력이 정말 뛰어나고, 국가대표로서 올림픽 무대에 서는 건 인생에 큰 기회니까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한국과 미국은 31일 오후 7시 조 1,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한국은 고영표(KT WIZ), 미국은 NBP에서 활약 중인 닉 마르티네즈(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과연 최현 코치가 칭찬을 아끼지 않은 소시아 감독의 리더십이 어떤 형태로 한국전에서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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