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월 14일 내부 FA 양현종 측과 첫 협상 테이블 차려

-조계현 단장 “국내 잔류 염두 둔 만남, 탐색전 펼쳤다.”

-KIA·양현종 측 20일 국외 진출 데드라인 전에 또 만난다

KIA가 내부 FA 양현종 측과 첫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사진=KIA)
KIA가 내부 FA 양현종 측과 첫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사진=KIA)

[엠스플뉴스]

KIA 타이거즈가 내부 FA(자유계약선수) 투수 양현종 측과 첫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양현종이 국외 진출 혹은 국내 잔류 여부를 결정하기 전 구단과 선수 측의 만남이 성사됐다.

KIA 조계현 단장은 1월 15일 엠스플뉴스와의 통화에서 “협상 실무자가 어제(14일) 양현종 측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FA와 관련해 공식적인 첫 만남”이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2020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4년 전 양현종은 원소속팀인 KIA 타이거즈와 1년 22억 5,000만 원의 단년 FA 계약을 체결했다. 양현종은 이후 해마다 일반 연봉 협상을 치렀다.

양현종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일찌감치 국외 진출 의지를 보였다. 올 시즌 양현종은 31경기 등판(172.1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 4.70. 149탈삼진. 64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뒤 양현종은 국외 구단과의 협상을 위해 현지 에이전시를 고용했다. 과거 김현수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운 조시 퍼셀 에이전트가 양현종의 국외 진출을 돕고 있다.

12월 초부터 진행된 양현종의 국외 진출 협상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실제 관심을 보인 메이저리그 구단도 있었다. 다만 1월 중순까지도 구체적인 최종 오퍼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잔류 가능성이 감지되자 KIA 구단이 먼저 양현종 측과 접촉했다. 조계현 단장은 “구단에서 먼저 만나 대화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첫 만남에선 탐색전을 펼쳤다. 구체적인 조건이 오간 자리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양현종 측은 1월 20일을 국외 진출 혹은 국내 잔류 결정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KIA 구단은 데드라인과 관계없이 양현종 측과 활발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 단장은 “20일까지 기다리기보단 미리 대화를 나눠야 양현종 선수가 국내 잔류를 택하더라도 협상이 수월하게 빨리 끝날 수 있다. 20일 전에도 한 차례 더 만나기로 약속했다. 구단은 양현종 선수를 최대한 예우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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