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숙 (사진=강명호 기자)
서현숙 (사진=강명호 기자)

[엠스플뉴스] 치어리더 2세대의 중심, 서현숙 치어리더(25, 플레이위드어스스포테인먼트)가 밀착CAM 세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돼 스펙터클한 하루를 공개했다.

서현숙은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치어리더 중에 대중의 인지도가 가장 높은 스타 중 한 명이다. 금발 단발머리에 매력적인 각선미 그리고 하얀 피부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그는 출근할 때부터 경기 끝날 때까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가식 없는,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왜 치어리더 대세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했다. 다음은 서현숙과 일문일답.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A.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개막과 시즌 종료가 겹치는 9월~11월이 가장 바쁜 것 같다. 행사까지 있으니 지금 이 시기가 정말 마의 구간이다. 일주일에 하루 휴식이 주어질까 말까다. 그래도 즐겁게 일하고 있다.

Q. 야구 한 시즌을 마친 소감은?

A. 매 시즌이 새로운 것 같다. 선수단, 응원단 모두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무리한 것 같아서 홀가분하면서 행복하다.

Q. 팬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체감하고 있는지?

A. 팬분들이 쉴 틈 없이 오셔서 사진 찍어달라고 할 때, 또 제 사진을 많이 찍어주실 때 그러한 감정들을 느낀다. 정말 감사하다.

Q. 기억에 남는 팬이나 선물이 있다면?

A. 야구 시즌 초창기 때 부자(父子)가 와서는 내 얼굴이 박힌 인형쿠션을 선물해준 적 있다. 애기가 와서는 "누나 이거(인형)" 하면서 생일 선물로 줬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한 경기에 몇 곡 정도 준비하나요?

A. 한 경기에 그래도 최소 15곡은 준비해서 간다. 음악 선정 기준은 팀 멤버들의 의견을 듣거나, 팀장님이 정한다.

Q. 피부 하얗다는 이야기는 언제부터 들었는지.

A.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하얗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학창시절에도 그랬던 것 같다. 여름 행사를 많이 하다 보니 요즘은 많이 탔다. (웃음)

Q. 팬들의 사인 요청이 많던데, 난감했던 적이 있는지.

A. 웬만해서는 다 해드리려고 하는데, 정말 바쁠 때는 못해드릴 때가 있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했는데 가끔 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진짜 속상하다.

Q. 기사 검색도 자주 하는 편인지?

A. 경기 들어가는 날에는 기사를 항상 확인하는 것 같다. 사진, 댓글, 악플 다 본다. 멘털이 좋은 편이라서 괜찮다.

Q. 멘털이 강한 편인지?

A. 원래는 아니었다. 치어리더 생활 하면서 단련이 된 것이다(웃음).

Q. 대중에게 '서현숙'이라는 이름을 알린 시점을 기억하는지.

A. 야구 첫 시즌 때로 기억한다. SNS에 직캠과 사진들이 올라오더라. 그 이후 여러 매체를 통해서 '단발에 금발 치어리더' 라는 타이틀로 기사가 나왔다. 그때부터 팬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셨다. 운이 좋았다.

Q. 이른바 '나노 발목'이 트레이드마크다.

A. 집안 내력이다. 어머니부터 시작해서 언니 두 명(서현숙은 딸 부잣집의 셋째 막내 딸) 모두 발목이 한 손에 잡힌다. 부모님으로부터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 같다.

Q. 막내 동생의 치어리더 생활, 언니들의 반응은 어떠한지?

A. (손사래) 언니들도 (내가 치어리더인 줄) 아는데, 티를 내지 않는다. 어디 나가서 '내 동생이 서현숙이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절대로.

Q. 치어리더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A. 부모님께서는 '너 하고 싶은 거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학창시절에도 예체능 계열 학교를 다녔다. 그래서일까. 부모님의 큰 반대는 없었던 것 같다.

Q. '못쁜이(못난 예쁜이)'라는 별명에 대한 생각은?

A. 처음에는 '정말 내가 못 생겼나'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팬분들의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 솔직히 나 스스로도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쁜 치어리더 분들이 정말 많다. 조금 다른 매력이 있어서 봐주시지 않나 싶다.

Q. 박기량, 김연정이 '치어리더 1세대'로서 선구자 역할을 했는데, 이제는 본인이 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지.

A. 솔직히 선배 치어리더분들에게 감사하다. 언니들이 후배들의 앞길을 터주기 위해 노력해주신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언니들의 역할을 하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배워야 한다.

Q. 과거 유재석과 CF 촬영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A. 정말 깜짝 놀랐다. 왜 '유느님'으로 불리는지 알 것 같았다. 우리들(이나경 치어리더 포함)의 이름 한 명 한 명을 다 불러주더라. 스태프들이 정말 많았는데 사진도 다 찍어주시더라.

Q. 치어리더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도전은 언제든 해도 좋은데, 겉모습만 보고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일이 좋아서', '이 일을 정말 열심히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있는 친구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사진 강명호 기자

취재 촬영 및 정리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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