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신인 외야수 유장혁(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한화 이글스 신인 외야수 유장혁(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청주]

“타석에서는 매 순간 최대한 집중해서 치려고 노력하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외야 수비에서도 항상 긴장감을 갖고 임하고 있습니다.”

7월 17일 청주 NC전에서 한화 이글스는 1대 14로 완패했다. 마운드는 21안타를 맞고 14실점, 타선은 4안타 1득점에 그친 아쉬운 경기에서 신인 외야수 유장혁의 활약은 청주 한화팬들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유장혁은 타석에선 데뷔 첫 홈런포를, 수비에선 장타성 타구를 낚아채는 호수비로 공수 원맨쇼를 펼쳤다.

이날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유장혁은 5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NC 구창모 상대 솔로홈런을 날렸다. 4회까지 안타 없이 끌려가던 한화의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유장혁이다. 유장혁의 홈런은 한화의 이날 유일한 득점과 타점이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1회초 강진성의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전력질주해 점프캐치로 잡는 호수비를 펼쳤다.

18일 청주 NC전을 앞두고 만난 유장혁은 “이전보다 1군 투수들 공에 조금은 적응해 가고 있다. 타석에서 집중해서 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내야수 출신에서 올해 입단 뒤 외야수로 전향한 그는 “외야 수비에 부족한 점이 많다. 내야와 외야는 수비 상황은 물론 타구 특성과 스텝까지 다른 점이 많다. 코치님과 연습 많이 하고, 항상 긴장하면서 임한다”고 했다.

한용덕 감독도 유장혁의 활약을 칭찬했다. 한 감독은 “첫 홈런을 때린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제 수비가 진짜 외야수 같다. 외야수처럼 수비하는 모습이 고무적”이라며 “생각보다 적응을 빨리 했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박수를 보냈다.

물론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유장혁은 전반기 성적에 대해 “아직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처음과 두번째 1군 올라왔을 때 수비에서도 타격에서도 결과를 내지 못했던 게 아쉽다. 잘된 부분은 아직 없다. 앞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후반기 1군에서 나갈 때마다 팀에 도움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화는 18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전날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NC 좌완 선발 크리스천 프리드릭과 상대한다. 유장혁은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한용덕 감독은 “등판 가능한 투수는 모두 대기한다”고 총력전을 예고하면서도, “선발 워윅 서폴드가 긴 이닝을 책임지는 게 베스트”라고 밝혔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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