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LG전 선발 등판 예정인 최원준(사진=두산)
일요일 LG전 선발 등판 예정인 최원준(사진=두산)

[엠스플뉴스=대전]

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최원준이 프로데뷔 첫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일요일(16일) 잠실 LG전이 유력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6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 2회 구원등판해 6회 1아웃까지 호투한 최원준의 선발 기용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최근 최원준이 계속 좋았다”며 “일요일 경기에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최원준은 전날 한화전에서 선발 이현호에 이어 2회 무사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이현호는 1회부터 볼넷 3개를 내주는 등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1회 투구수만 28구. 2회에도 선두타자 최재훈에 중전안타를 맞으며 흔들리자, 김 감독은 곧장 최원준을 기용했다.

최원준은 2회부터 6회 1아웃까지 4.1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 2개만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좌타자 이성열(2루타)과 장진혁(3루타)에게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준 4회만 제외하면 완벽했다. 화요일 경기부터 선발이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가 자칫 투수력 소모가 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최원준의 역투 덕분에 두산은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최원준은 2017 신인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해, 재활기간을 거쳐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했다. 통산 13경기 모두 불펜으로만 등판해 아직 선발 경험은 없다. 6월 들어 3경기 연속 3이닝 이상을 던지며 조금씩 이닝을 늘려가는 중이다. 5일 KIA전에선 4이닝 무실점, 11일 한화전에서도 4.1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말소된 이현호 대신 1군에 올라온 선수는 우완 박종기다. 박종기는 5월 16일 1군에 올라와 열흘간 1군 머물렀지만 등판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다시 2군에 내려갔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17경기 18.1이닝 동안 단 2자책점만 내주며 성적이 좋다. 최근 10경기에서도 단 1점만 허용하며 페이스가 좋은 투수다.

한편 두산은 전날 결장했던 주전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복귀했다. 정수빈이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고 오재일은 1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박세혁도 포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이용찬과 호흡을 맞춘다. 전날 리드오프로 출전했던 허경민은 9번타자 3루수로 나선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