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추신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정든 미국 무대를 떠나 고국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려는 추신수(39)의 행보에 현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가칭)신세계 야구단은 2월 23일 메이저리그 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추신수는 연봉 가운데 10억 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추신수의 계약 소식이 알려졌다. 텍사스 지역지인 '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는 추신수의 신세계 입단 소식을 공유했다. 그랜트 기자는 추신수의 지난 7시즌을 지켜본 산 증인이기도 하다.

그랜트는 지난해 추신수에게 한국 복귀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고 한다. 당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 남아있기를 바라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다"라고 말하며 여러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일화를 소개한 그랜트는 "추신수는 '영웅의 귀환'이라는 환영을 받아야 한다"라며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를 응원했다.

추신수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 후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된 후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추신수는 2013년 말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기도 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시즌 1652경기 동안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OPS 0.824를 기록했다. 20-20 클럽(2009, 2010, 2013년)과 사이클링 히트(2015년), 올스타 선정(2018년) 등 굵직한 활약을 보여줬다.

계약을 마무리한 뒤 추신수는 “작년에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지만 고맙게도 메이저리그 몇 개 팀에서 좋은 조건으로 제안을 했다. 그러나 늘 마음속에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며,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은 고민을 했고, 이 와중에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고 가게 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5일 오후 5시 35분 대한항공 KE032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며, 도착 후 곧바로 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진다. 이후 2주간 자가격리를 진행하며, 자가격리를 마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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